*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가족, 연인, 예술과 함께하는 토요일!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

매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초록초록 축제

▶ 5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축제 ▶ 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전통줄타기 판줄, 로맨틱 필름 콘서트가 있는 문화축제 ▶ 가족, 연인과 함께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즐거운 5~6월 토요일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대표이사 유인택)에서 5월부터 6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가 개최된다. 공연과 체험, 전시, 투어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5월 1주 차 토요일(5월 4일)을 시작으로 6월 3주 차 토요일(6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전통줄타기 보존회 '판줄' 공연예술나무숲 야외무대(구 사색의 동산)에서는 ▲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전통줄타기 보존회의 ‘판줄’ 공연이 진행된다. 5월 4일, 11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예술무대 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를 만나볼 수 있다. 흥겨운 난타와 함께 6월 1일, 8일에는 한 여름밤의 숲에서 진행되는 ▲로맨틱 필름 콘서트 ‘연애의 정석’이 진행된다.다채로운 공연 이외에도 이번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신규 ▲탐험형 교육 프로그램 ‘달려라 상상메이트!’를 만나볼 수 있다. ‘달려라 상상메이트!’는 캐릭터 상상메이트와 함께 경기상상캠퍼스를 거대한 게임판으로 활용하여 공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공간 곳곳을 탐험하면서 체험과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 및 지지씨멤버스에서 4월 22일(월) 오후 2시부터 사전 접수를 진행한다. 청년동1981 앞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플리마켓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상실험실의 ‘도자 물레 체험’, 디자인 스튜디오의 ‘나만의 디자인 작품 만들기 – 3D 프린팅 키링 만들기, 전사 인쇄 디자인 손수건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경기상상캠퍼스 문화예술 입주단체(그루버)가 운영하는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입주단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5월 4일과 11일에는 ▲어린이들이 운영하는 플리마켓(그로우 마켓)을 만나볼 수 있으며, 사전 참여 신청은 지지씨멤버스에서 할 수 있다. 또한, 5월 4일과 11일 ▲잔디마당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놀이터가 진행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부터 초등학생들을 위한 대형 보드게임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해당 기간 이후 잔디마당은 가족과 연인을 위한 숲속 피크닉 존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입주단체 공간을 일부 개방하여 다양한 실내 전시가 진행된다. 생활1980 1층에서는 ▲경기도의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유산원의 대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전시가 진행된다. 숲 속 한켠에서는 3D프린터로 구현된 대형 메머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 곳곳에 위치한 뮤지엄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청년1981 1층에서는 입주단체(그루버)에 대한 소개 전시와 입주단체가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상영될 예정이다.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한 단체가 궁금했다면 이번 팝업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경기상상캠퍼스 담당자는 “더 많은 도민들이 도심 속 숲인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예술과 함께하는 즐거운 토요일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및 신청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지지씨멤버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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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쓰는사람

내 인생의 보물찾기

경기옛길, 영남길 제8길 죽주산성길 뚜벅뚜벅

얼마 전, 옛집 창고에서 오래전 일기장 뭉텅이를 발견했다. 초등학생, 아니 국민학생 시절의 일기장들이었다. 삐뚤삐뚤한 글씨체, 맞춤법도 엉망인 문장의 일기를 한참 들여다봤다. 1994년 4월 28일 우리들은 죽주산성으로 소풍을 갔다. 우리는 선생님을 따라 1시간쯤 걸었다. 농부들이 밭일을 하고 있었다. 너무 많이 걸어서 좀 힘들었다. 드디어 죽주산성에 도착했다. 장기자랑과 보물찾기를 했다. 보물찾기를 할 때 나무, 풀 등 다 찾아봤지만 난 못 찾았다. 참 아쉬웠다. 쓰레기를 줍고 우리는 소풍을 마쳤다. 정말 즐겁고 보람찬 하루다.순수했던 시절에 쓴 일기지만 마지막 한 줄은 일기를 검사할 선생님을 의식한 듯하다. 사실 내게 그날은 지치고 서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선생님들은 껌 포장지보다 작게 접은 쪽지를 죽주산성의 성안 골짜기를 중심으로 나뭇가지 사이, 풀숲 등 곳곳에 숨기고 ‘보물찾기 놀이’를 진행했다. 아이들에게는 소풍의 하이라이트였다. 쪽지를 찾으면 ‘상’이라고 스탬프를 찍은 새 공책 혹은 연필세트가 주어졌다. 눈이 밝고 움직임이 잰 아이들은 여러 개의 쪽지를 찾아냈다. 내가 엉뚱한 곳을 뒤지고 있을 때 자신의 주머니에서 다수의 쪽지를 꺼내 보이며 내게 자랑하던 소년의 의기양양한 표정을 아직도 기억한다. 얼마나 얄미웠던지! 13km에 이르는 영남길 제8길의 죽주산성길. 대부분 논밭길과 산길을 지난다. 옛 일기장을 발견해 읽었던 날, ‘죽주산성길’의 존재를 알았다. 내 기억 속 죽주산성이 어떻게 변했을까 싶어 인터넷에 죽주산성을 검색했더니 죽주산성길 관련 게시물이 여럿 등장했다. 자연스레 경기옛길도 알게 되었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에 도읍 한양과 지방을 이어주던 옛 도로로 고증을 토대로 최근 몇 년간 도보 코스로 정비한 길이다. 주요 6개 도로망 중 현재까지 정비된 길은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인데 죽주산성길은 영남길에 포함된다. 어린 시절, 학교부터 죽주산성까지 걸었던 약 3km의 소풍길도 포함된 구간이다. 참 아이러니했다. 어린 내게는 길고 지루했던 길이, 그래서 언젠가는 꼭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던 길이 실은 그리도 유년시절 갈망했던 서울로 향하던 길이었다.죽주산성길 초입에 보이는 조비산30년 가까이 흘러서야 다시 걷게 된 그 길을 되도록 천천히 걸었다. 땡볕 아래 금세 지칠 것이 염려되기도 했고 마음껏 주변의 풍경도 음미하고 싶었다. 길의 시작점인 용인시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마을은 처음이었다. 마을은 용인과 안성의 경계에 있어서 길을 걷기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다시 안성으로 진입했다. 사람이 편의상 구획한 행정구역일 따름이지만 두 발로 직접 지역의 경계를 넘나듦이 묘하게 짜릿했다. 마을길 구간을 약 2km 정도 걷을 때까지 등 뒤로 내내 조비산이 보였다. 동네 사람들과 그 산을 수 차례 오르셨던 어머니는 해발은 낮아도 산이 가파르고 돌이 많아 등산이 영 까다로운 산이라 하셨다. 첫눈에 봐도 암벽이 많았는데 등산객이야 힘에 부친 산일지 몰라도 구경꾼 입장에선 매우 수려한 풍모의 산이었다. 산은 주변의 그 어떤 것도 조연으로 만들 만큼 홀로 독보적이었다. 나는 몇 번이고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느라 거북이 걸음이었다.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만 종점에 도착하자고 마음먹었다. 내 앞에 먼저 걷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설령 있대도 이 여정은 선착순 경기가 아니었다. 밤고개길전체 코스의 1/3 지점을 걸어서야 비로소 그늘이 나왔다. 밤고개길을 지나 용내길로 들어선 지점이었는데 길 이름처럼 밤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길바닥에 떨어진 푸른 밤송이들이 아니었다면 밤나무인줄도 몰랐을 것이다. 철모르고 성급히 떨어진 과실이 아니라 연일 이어진 폭우 탓에 떨어진 열매들이었다. 좋은 때를 알고 인내해도 변수는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나보다. 밤나무 군락을 지나자 작은 공장이 하나 있었는데 공장 건물 지대의 축대가 일부 무너져 있었다. 그 바람에 토사가 길 위에 쌓여 있었는데 다행히 길을 지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지난 장마가 참으로 유난했음을 상기했다. 자연은 축복이고 때로 재앙이다. 당연한 진리를 천천히 걸으며 비로소 깨닫는다. 곧 내장리 하장마을 안길이 나왔다. 커다란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 할머니 두 분이 앉아 계셨는데 나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시더니 “이 더운 날 어디서 오는거여? 그늘서 쉬었다 가” 하셨다.  나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하고 가던 길을 걸었다.죽주산성길을 걷는 내내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마주한다경기옛길은 길 곳곳에 영남길 표지목이나 화살표 두 개가 겹쳐진 모양의 경기옛길 표식이 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길을 찾아 걷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럼에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 속 지도를 확인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에 참 많은 것들을 의지한다. 눈에 보이는 길은 물론이고 내 미래와 같은 보이지 않는 길마저도. 참 고마운 기계라 여기면서도 가끔은 스스로 사고하려 들지 않는 나의 뇌 근육이 흐물흐물해지는 기분이다. 나는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아예 배낭 안에 넣었다. 비봉산이라는, 죽주산성이 자리한 친숙한 이름의 산이 가까워졌다는 안정감도 한몫했다. 자연스럽게 노래 한 소절을 흥얼거렸다. ‘비봉산 정기 속에 움튼 어린 싹~ 비바람 몰아쳐도 굽히지 않네’ 놀랍게도 나는 20년 넘게 불러본 적 없는 초등학교 교가를 기억하고 있었다. 길은 점차 오르막으로 이어졌다.본격적으로 오르막을 오르기 전에 도시락으로 싸온 김밥을 먹었다. 죽주산성이 있는 비봉산 정상 풍경 산길을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으로 향하는 나무 계단이 등장했다. 숲이 울창해 계단을 오르는 내내 그늘이었다. 잠시 멈춰서면 몸을 스치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시원했다. 숨을 몰아쉬면서도 ‘꽤 오를만하다’고 느꼈다. 시작점에서 출발한 지 세 시간. 이제 비봉산 정상이었다. 해발 372m 산 아래로 안성시 죽산면과 일죽면 일대, 멀리 진천 광혜원 일대까지 시원한 풍경이 펼쳐졌다. 한동안 정상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히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어느새 전체 코스의 2/3 지점을 걸어왔고 곧 죽주산성이었다.나는 이제 죽주산성으로 소풍가던 그때, 내게 김밥을 싸주었던 엄마의 나이가 되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소풍 전날의 설렘일지, 빈손으로 돌아가던 소풍 후의 아쉬움일지 아주 오랫동안 기억 안에 묵었던 여러 감정들이 엉켜들었다. 나는 분명 앞을 보고 걷는데 기억은 자꾸 뒤를 향해 걷고 있었다. 죽주산성 남문 방향 성벽 산 정상에서 1km를 조금 넘게 내려갔을 즈음 드디어 산성의 성벽 일부가 보였다. 오래전, 허물어진 죽주산성의 풍경이 아스라이 떠올랐다. 그런데 성곽 위로 완전히 올라섰을 때 아주 말끔하게 복원된 죽주산성의 모습이 나를 맞았다. 성벽의 돌은 어제 쌓은 듯 희고 매끈했다. 산성 자체에 향수가 있진 않았지만 전에 온 적 없는 새로운 곳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 변화가 서운하진 않았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므로 변화는 당연했다. 성곽을 따라 북벽 포루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갑작스레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산도 우비도 없어 비를 그대로 맞았지만 몸의 열기를 식혀줘 옷이 젖는 게 싫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느끼는 내 자신이 어쩐지 진정한 자유인이 된 것만 같아 괜스레 들떴다. 춤을 추듯 발걸음에 리듬을 주었더니 성곽 아래 풀숲에 있던 노루 한 마리가 내 소리에 놀라 후다닥 도망갔다. 나도 덩달아 놀랐지만 야생 노루를 마주친 경험 자체가 신기해서 멀어져가는 노루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오동나무 한 그루가 멋스럽게 서 있는 죽주산성 북벽 포루성곽의 경사를 따라 내려가자 광장처럼 넓은 터 위에 포문이, 그리고 그 곁에 한 그루의 오동나무가 서 있었다. 새롭게 복원, 조성한 영역이 분명했는데 고목 한 그루를 남겨둔 누군가의 센스가 돋보였다. 포문 앞에 서자 발아래로 올망졸망한 마을 전경을 펼쳐졌다. 어린 시절 그 동네에 살았던 친구들의 이름을 떠올렸다. 그 아이들도 나도 생애 최초로 배운 한국사는 고려시대 송문주 장군이 몽골군을 크게 무찌른 전적지가 죽주산성이었다는 역사였을 것이다. 산세를 따라 축성된 성벽을 따라 내려가니 성벽에 둘러싸인 성안 골짜기가 등장했다. 내 기억 속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는 장소였다. 경사진 땅이지만 수풀 없이 널찍해서 소풍을 오면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장기자랑과 보물찾기를 했다. 보물찾기를 할 때면 어떻게 이렇게 넓은 데서 작은 쪽지를 찾을 수 있나 막막했다. 커서 보니 꽤 아늑한 산골짜기였다. 매산리 석불입상과 삼층석탑죽주산성을 내려가 매산리 석불입상과 봉업사지로 향했다. 학교와 죽주산성을 오가던 소풍길 에서 마주쳤던 문화재들이다. 안성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구의 고려시대 미륵상이 자리해 미륵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매산리 석불입상도 그중 하나다. 5.6m에 달하는 큰 키에 균형이 맞지 않는 신체 비례, 투박한 생김으로 인해 어렸던 내겐 괜히 무섭게 느껴지던 존재였다. 다시 마주한 석불 앞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갔던 것은 수인 ‘시무외인(施無畏印)’이었다. 어린 시절의 내가 석불의 손짓이 중생의 두려움과 근심을 없애주는 의미였음을 알았더라면 석불이 조금 덜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미륵은 그렇게 홀로 천년을 같은 자리에 서서 사람들의 안녕을 빌어주고 있었다. 봉업사지의 상징적인 문화재인 죽산리 오층석탑과 당간지주석불입상에서 밭두렁을 따라 1km쯤 걸어가니 봉업사지였다. 먼 옛날, 이 일대는 부처님을 모시던 신성한 땅이자 백성을 수호하는 고결한 땅이었다. 봉업사는 양주 회암사, 여주 고달사와 더불어 고려시대 경기도 3대 사찰로 꼽히던, 태조의 어진을 모신 큰 절이었다. 현재 남아있는 절의 흔적은 오층석탑 하나, 당간지주 하나가 전부고 그 주변은 온통 논밭이다. 그래도 천년 전 석공들이 다듬어 놓은 석불, 석탑, 석주 덕분에 그 땅이 번영했던 절터임을 안다. 그 돌덩이들이 죄다 보물이다. 나는 또 그렇게 보물을 발견했다. 관리를 받는 진짜 ‘보물’들이다. 역시나 8살 때는 관심조차 주지 않았던 석물들이 이제야 내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 내가 기억하는 과거 봉업사지 일대의 풍경과 지금의 풍경은 크게 다르지 않다. 풍경 속을 걷는 나만 달라졌을 뿐. 죽주산성에서 몽골군을 크게 무찌른 송문주 장군의 동상. 죽주산성길의 종점인 죽산터미널 근처에 있다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은 5시간 만에 죽주산성길의 종착지인 죽산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코스를 다 걸었다고 해서 대단한 성취감이 일진 않았다. 그저 도착점에 이르기까지 지나온 길, 그 길을 걸었던 모든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경기옛길이라는 명칭 그대로, 투박한 옛길 곳곳에서 무형의 ‘보물’을 얻었다. 글·사진 여행작가 유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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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한국등잔박물관

한국등잔박물관, <일상과 함께하다>기획展 개최

‘ 전시 보고, 전통 놀이 즐기고 ’ ···· 한국등잔박물관 알차게 즐기기

재단법인 한국등잔박물관(관장 김형구)은 5월부터 12월 13일까지 <일상과 함께하다 – 풍속화에 담긴 전통 생활문화> 기획전시 및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풍속화에 담긴 옛사람들의 생활문화를 테마별로 분류하고, 생활 민속품에 담긴 다양한 기능과 멋에 대해 조명하고자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김홍도, 신윤복 등이 남긴 풍속화와 김준근, 이서지 작가의 근현대 풍속화를 우리의 생활 민속품과 함께 관람하는 과정에서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박물관 야외 공간에서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하여 당시의 놀거리를 직접 즐겨볼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 기간에 함께 진행되는 <전통과 함께하다 - 온고지신! 조선의 생활상과 직업 탐방>은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전시 내용과 연계하여 조선시대 생활상과 직업을 알아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박물관 전시실을 탐험하며 풍속화에 담긴 선조들의 생활문화와 다양한 직업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나만의 등잔을 만들어 표현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4월 24일부터 한국등잔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한국등잔박물관 사업담당자 허수정은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시 관람 및 행사 참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바로가기 한국등잔박물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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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우리가 다시 쓰는 실학자 정약전의 꿈, 그림백과 『자산어보』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어린이날 행사도 함께 열려

▶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개막 ▶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월 27일까지, 『자산어보』 집필 과정을 구현한 관람객 주도형 체험 전시 ▶ 정약전의 꿈, 모두가 함께 완성하는 그림 백과 『자산어보』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은 4월 30일 화요일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개막했다.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에 집필한 바다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주제로 실학 정신을 조명하고, 글로만 쓰인 《자산어보》를 정약전의 본래 구상대로 ‘그림 백과 『자산어보』’의 형태로 구현한 전시다.윤진석, <상괭이 가족의 행복한 시간여행> 45.5x53cm Acrylic on canvas 2024이번 전시는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모두를 위한 박물관(Museum for All)’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변화의 첫걸음으로 기획되었다. 점자·음성지원 패널, 어린이와 휠체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높이의 전시보조물과 쉬운 글 설명, 컬러 유니버셜 디자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요소를 반영하였으며, 실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관람객 주도형 체험전시로 구성되었다. 음성지원 패널 제작에는 실학박물관 홍보대사인 배우 박철민과 정인기가 참여했다. 아울러, 전국의 발달장애 예술가 39명이 『자산어보』에 수록된 해양생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음성지원 패널 제작에 참여한 실학박물관 홍보대사 배우 박철민개막 당일인 4월 30일 오후 3시에 실학박물관 다산정원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한젬마 러쉬코리아 부사장, 전시 참여 작가 등 주요 인사와 관람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 행사에서는 전시 주제곡 ‘<자산어보> 속으로’를 작곡한 조현서 어린이의 피아노 연주 공연과 어린이를 위한 편안하고 선한 음악을 만드는 ‘솔솔’의 공연이 진행됐다. 조현서 어린이의 '<자산어보> 속으로' 악보조현서 어린이(서울 대도초 6)는 “뜻깊은 이번 전시회의 곡을 작곡하게 되어 감사했고, 전시회장에 울려 퍼지는 곡을 들을 때 뿌듯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시를 관람하셔서, 정약전 선생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시에 참여한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실학박물관 김엘리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에 이어, 아트 콜라보 디렉터로 전시에 참여한 한젬마 러쉬 코리아 부사장의 소개로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직접 작품 설명과 전시 참여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정약전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오늘날의 우리가 함께 완성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라고 하며, “전시를 통해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느껴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전시는 4월 30일 화요일부터 10월 27일 일요일까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문의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바로가기, 실학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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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바다야 놀자!’ 개최

어린이날 뭐하지? 고민된다면 실학의 바다로 풍덩!

실학박물관은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5월 4일 토요일~5월 5일 일요일 이틀간 어린이날 행사 ‘바다야 놀자!’를 진행한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와 연계하여, 바다와 해양생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특히, 체험교육 프로그램 ‘나만의 바다친구 만들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만의 바다친구 만들기’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해양생물 이미지를 만들고 이름과 설명을 붙여보며 나만의 해양생물 그림 엽서를 만들어보는 체험활동으로, 같은 경기문화재단 산하 기관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송문희)과 협업하여 진행한다. 이번 체험을 통해 딥러닝의 개념을 이해하고, 『자산어보』의 집필 방법인 실사구시(實事求是)* 연구방법론과 인공지능의 관계성을 배울 수 있다.실사구시 정신과 인공지능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첫째, 주관적 생각이나 편견에 빠지지 않고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추구하는 태도. 둘째, 객관적 사실과 증거를 기반으로 추론하는 논리적 사고. 셋째, 새로운 사실과 증거를 발견·분석하고 끊임없이 학습하며 성장하는 자세. 넷째,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을 중시하는 태도. 마지막으로 공정성, 책임감, 도덕성을 강조하고 사회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해결안을 중시하는 태도이다. 이외에도 페이스페인팅, 해양생물 스크래치 페이퍼, 실학 배지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행사 기간 중 도시락을 지참한 관람객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다산정원에 돗자리 등을 설치하여 피크닉 존을 운영할 예정이다.모든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일부 프로그램 재료 소진 시 조기종료) * 실사구시(實事求是) :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탐구한다는 뜻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것과 같은 실험과 연구를 거쳐 객관적 사실을 통해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실학자의 학문방법론문의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바로가기, 실학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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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행사《움틀꿈틀, 온몸이 활짝!》개최

움직임과 생명력 주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구성

▶ 5.4.(토) ~ 5.6(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움틀꿈틀, 온몸이 활짝!》 개최 ▶ 움직임과 생명력 주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구성 ▶ 경기도체육회,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풍성 ▶ 푸른 새싹처럼 건강하게 성장하는 어린이를 응원, 일상 속 문화 예술 향유 기회 확대 기여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송문희)은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오는 5월 4일부터 5월 6일 3일간 어린이날 행사 《움틀꿈틀, 온몸이 활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날을 제정한 방정환이 강조한 ‘뛰노는 생명의 힘’에 주목하여, 어린이의 ‘움직임’과 ‘생명력’을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감각을 탐색하고 마음껏 표현하며 함께 뛰노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박물관 야외에서는 서커스의 균형잡기, 장애물 넘기, 공중 천에 매달리기(Aerial Silk) 등을 체험하는 <아슬아슬! 서커스 놀이터>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커스 예술 교육 단체 점퍼즈(Jumperz)의 전문 강사와 함께 진행되며, 어린이들은 직접 서커스 소도구로 체험하면서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박물관 내부 곳곳에서는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고, 움직임을 표현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현대미술 작가 신혜정은 2층 상설전시실 앞에서 <뒹굴뒹굴 공손 친구들>작품을 전시한다. 어린이들은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진 손과 공 모양의 작품을 쓰다듬고 만져보며 작품과 교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제철 재료로 디저트를 만들며 미각을 일깨우는 <우리 모두의 디저트>, 몸에 원하는 무늬를 일시적으로 새겨보는 <두루두루 바디 페인팅>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버려진 종이를 활용하여 동식물을 만드는 <엉망 종이 워크숍>에서는 엉망이 된 종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온몸을 느끼며 움직임을 표현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요가 전문가 원정혜 강사와 함께하는 <사뿐사뿐, 가족 요가>을 선보인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몸에 집중하고, 자연의 생명력을 움직임으로 표현할 수 있다. 더불어, 어린이박물관의 상징(symbol) ‘튼튼이’의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춰보는 <온앤오프 댄스 챌린지>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여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악과 동시대의 예술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국악 공연 <우리 동네 콘서트- 어린이는 행복이다>와 경기도체육회의 생활체육교구로 구성된 스포츠박스를 통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구성하였다.이번 어린이날 행사를 통해 저마다 다른 시기와 모양으로 새싹이 자라나듯, 다양한 모습으로 활짝 피어날 어린이의 성장을 응원하며, 다채로운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경기도민의 ‘일상이 예술이 되는 삶’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 기간 동안 입장료는 무료이며,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예약 지지씨멤버스 바로가기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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