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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가족, 연인, 예술과 함께하는 토요일!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

매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초록초록 축제

▶ 5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축제 ▶ 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전통줄타기 판줄, 로맨틱 필름 콘서트가 있는 문화축제 ▶ 가족, 연인과 함께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즐거운 5~6월 토요일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대표이사 유인택)에서 5월부터 6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가 개최된다. 공연과 체험, 전시, 투어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5월 1주 차 토요일(5월 4일)을 시작으로 6월 3주 차 토요일(6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전통줄타기 보존회 '판줄' 공연예술나무숲 야외무대(구 사색의 동산)에서는 ▲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전통줄타기 보존회의 ‘판줄’ 공연이 진행된다. 5월 4일, 11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예술무대 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를 만나볼 수 있다. 흥겨운 난타와 함께 6월 1일, 8일에는 한 여름밤의 숲에서 진행되는 ▲로맨틱 필름 콘서트 ‘연애의 정석’이 진행된다.다채로운 공연 이외에도 이번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신규 ▲탐험형 교육 프로그램 ‘달려라 상상메이트!’를 만나볼 수 있다. ‘달려라 상상메이트!’는 캐릭터 상상메이트와 함께 경기상상캠퍼스를 거대한 게임판으로 활용하여 공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공간 곳곳을 탐험하면서 체험과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 및 지지씨멤버스에서 4월 22일(월) 오후 2시부터 사전 접수를 진행한다. 청년동1981 앞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플리마켓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상실험실의 ‘도자 물레 체험’, 디자인 스튜디오의 ‘나만의 디자인 작품 만들기 – 3D 프린팅 키링 만들기, 전사 인쇄 디자인 손수건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경기상상캠퍼스 문화예술 입주단체(그루버)가 운영하는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입주단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5월 4일과 11일에는 ▲어린이들이 운영하는 플리마켓(그로우 마켓)을 만나볼 수 있으며, 사전 참여 신청은 지지씨멤버스에서 할 수 있다. 또한, 5월 4일과 11일 ▲잔디마당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놀이터가 진행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부터 초등학생들을 위한 대형 보드게임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해당 기간 이후 잔디마당은 가족과 연인을 위한 숲속 피크닉 존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입주단체 공간을 일부 개방하여 다양한 실내 전시가 진행된다. 생활1980 1층에서는 ▲경기도의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유산원의 대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전시가 진행된다. 숲 속 한켠에서는 3D프린터로 구현된 대형 메머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 곳곳에 위치한 뮤지엄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청년1981 1층에서는 입주단체(그루버)에 대한 소개 전시와 입주단체가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상영될 예정이다.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한 단체가 궁금했다면 이번 팝업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경기상상캠퍼스 담당자는 “더 많은 도민들이 도심 속 숲인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예술과 함께하는 즐거운 토요일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및 신청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지지씨멤버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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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개막

실학자의 손길로 태어나 예술가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그림 백과

▶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꿈꾸며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은 2024년 4월 30일 화요일부터 10월 27일 일요일까지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개최한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는 지난 2022년 박물관 정의에 박물관의 접근성과 포용성, 다양성과 지속가능성 등의 개념을 추가했다. 기존 박물관 정의에서 한 단계 나아가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지향한 것이다. 실학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새롭게 정의된 박물관의 역할에 부응하고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였다. 이번 전시는 실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관람객 주도형 체험 전시로, 점자·음성지원 패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높이의 전시보조물과 쉬운 글 설명, 컬러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요소를 곳곳에 반영했다.정약전의『자산어보』서문▶ 정약전의 실학 정신이 빛나는 바다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자산어보』는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 집필한 해양생물 백과사전으로, 바다생물을 세세하게 관찰하고, 생김새와 특징, 잡는 방법과 이동 경로, 쓰임새, 조리법과 맛 등을 이해하기 쉽게 분류하고 기록한 책이다. 정약전은 유배지 흑산도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섬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산어보』를 집필했다. 정약전은 본래 『자산어보』를 그림 백과로 만들려고 했으나, 그림 대신 글로 자세히 설명하는 방식이 더 좋을 것 같다는 동생 정약용의 권유로 글로만 기록하게 되었다. 정약전의 꿈은 후대 사람들이 『자산어보』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발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병을 치료하고, 재산을 관리하거나, 시를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자산어보』는 자신이 배우고 탐구한 것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던 정약전의 실학 정신을 담은 빛나는 유산이다.심승보, 생각에 잠긴 가마우지▶ 오늘날 우리가 함께 완성해나가는『자산어보』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정약전의 바람대로 오늘날 우리가 『자산어보』를 완성해 나가는 관람객 주도형 체험 전시로, 총 6부로 구성되었다. 1부 <자산어보 속으로>는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되고 『자산어보』를 집필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였으며, 조현서 어린이가 작곡한 전시 주제곡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관람객을 『자산어보』 속으로 안내한다. 2부 <나눔과 묶음으로 한눈에 쏙>은 체험형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이 『자산어보』의 해양생물 분류 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3부 <보고 듣고 알아내다>에서는 정약전이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과정과 내용을 멀티미디어 전시자료로 체험할 수 있다. 4부 <이름을 짓자>에서는 정약전이 『자산어보』에 기록된 226종의 해양생물 중 131종의 이름을 지어준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5부 <쓰임을 찾자>에서는 흑산도 어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해양생물의 쓰임새를 연구했던 정약전의 실학 정신을 이해하고, 『자산어보』가 알려준 해양생물의 쓰임새를 체험전시물로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6부 <그림 백과로 쓰다>에서는 관람객이 체험형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완성할 수 있다. 아울러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으로 완성된 ‘그림으로 다시 쓴 『자산어보』’를 감상할 수 있다.표거연, <가마우지>▶ 실학자의 손길로 태어나 예술가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그림 백과 『자산어보』이번 전시는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주고 받은 편지를 통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주목한 《동백꽃은 지고 봄은 오고》(2023)를 기획한 김엘리 학예연구사와 독특한 색채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조선비쥬얼》(2023)의 공간 디자인을 담당한 이성연 학예연구사가 기획했다. 아울러, 작곡가 조현서 어린이, 전국의 발달장애 예술가 39명, 명품배우 박철민, 정인기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가 함께하며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한젬마 러쉬 코리아 부사장이 발달장애 예술가 아트 콜라보 디렉터로 참여하며 전시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오리엔테이션지난 3월 실학박물관은 전시 참여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여 박물관 현황 및 전시기획 의도 소개, 정약전과 『자산어보』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조현서 어린이는 흑산도 사람들을 향한 정약전의 마음을 담은 전시 주제곡 <자산어보 속으로>를 작곡했다. 39명의 발달장애 예술가는 정약전이 『자산어보』에 기술한 해양생물의 설명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에 자신만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온전히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23년부터 실학박물관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인연을 맺은 박철민, 정인기 두 배우는 전시 음성해설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전시 주제곡 <자산어보 속으로>를 작곡한 조현서 어린이(서울 대도초 6)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정약전 선생님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고, 자산어보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어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했으며, <거북이와 친구들>을 그린 최하은 어린이(부산 금양초 4)는 “정약전 선생님은 『자산어보』에 거북이 등에 굴 껍데기가 붙어있다가 조각조각 벗겨진다고 썼는데, 거북이 등에 붙은 따개비와 조개껍데기는 거북이가 외롭지 않도록 해주는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만든 작품”이라고 각각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필국 관장은 “예술가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현대적 감각으로 완성된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통해 실학의 동시대성과 현재적 가치를 느껴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은 전시 개막 당일인 4월 30일 오후 3시 실학박물관 다산정원에서 열린다. 5월에는 어린이날 행사, 전시 연계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문의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바로가기, 실학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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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쓰는사람

세상 모든 이방인의 광장

[경기그레이트북스] 평택 안정리 로데오거리를 찾아서

‘팽택섶길’은 평택시가 2015년 조성한 16개의 도보 코스다. 섶은 한복 웃옷 깃의 여미는 부분의 작은 조각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길을 붙여 우리가 알지 못했던 주변의 아름답고 짧은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나는 섶길을 거꾸로 읽어 길섶이라 부르고 싶다. 길섶은 길의 가장자리로 흔히 풀이 나 있는 곳을 가리킨다. 길가의 풀은 억척스럽다. 밟히고 꺾이고 흙먼지를 쓰는 일이 예사인데 그래도 뿌리를 내리고 푸른 잎을 돋아내 기어코 산다. 꽃은 가끔 행인의 시선을 받지만 풀은 그냥 풀로 눈 요깃거리도 되지 못한다. 그래도 길섶의 풀이 돋아 있어 길이 길임을 알고 그 길을 따라 걷는다.평택섶길의 1코스가 대추리길이다. 그렇다면 캠프 험프리스를 관통하는 길인가? 그럴 리가! 평택시청에서 출발해 안성천을 건너 노와리의 대추리평화마을을 지나 안정리로 이어지는 14km의 길이다. 종점은 캠프 험프리스(K6)의 정문이다. 대추리가 없는 대추리길은 대추리가 있는 미군기지 앞에서 끝난다. 정확히는 ‘대추리로 향하는 길’일 테다. 대추리가 고향인 가수 정태춘 씨가 1985년 발표한 노래 <에고, 도솔천아>의 가사에는 고향을 떠나는 실향민의 심경이 담겨 있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 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 뻘 뿌리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이깟 행차에 흥 난다고/ 봇짐 든든히 쌌겠는가/ 시름 짐만 한 보따리….’ 설마 영영 떠나게 될 줄 알았던가. 캠프 험프리스로 향하는 길의 길섶에는 ‘대추리길’이라 적힌 커다란 돌멩이가 종종 보였다.안정리 로데오거리 정문 앞. 맞은 편에 험프리스 정문이 있다.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 안정리 로데오거리는 송탄 신장동 일대보다 좀 더 정돈된 느낌이고 상대적으로 번화가 규모가 작다. 물론 ‘한국의 캘리포니아’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할 만큼 미군과 그의 가족들을 거리 위에서 자주 볼 수 있고 내가 첫발을 디뎠을 때 느낌처럼 우리나라의 여느 번화가와는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이다.평택 송탄 오산공군기지(K55) 앞 신장동 일대 캠프 험프리스는 과거 지금과 같이 규모가 크지 않았기에 부대 앞에 형성된 안정리 기지촌 역시 송탄보다는 상권이 작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 이후 미군기지의 담장이 높아지고 미군들의 외출이 제한되면서 기지 주변의 상권이 축소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캠프 험프리스가 확장되면서 주변 상권도 부흥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기지 내에 대형 복합쇼핑몰이 생겨 웬만한 소비가 내부에서 이루어진 데다, 2019년 말 코로나 사태 이후 외부 출입 제한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로데오거리가 활성화되기 어려웠다. 안정리 예술인광장 입구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이 거리 한쪽에는 예술인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2020년 개방한 안정리 예술인광장은 거리의 중심축이자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생각해보면 이 거리를 걷는 대부분 사람이 ‘이방인’의 감각을 지니고 있을 터. 이방인에게 광장은 꼭 필요한 공간이다. 격의 없이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위험과 두려움 없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광장’이다. 광장 안에는 야외무대와 두 동의 큰 건물이 자리한다. 각 건물은 북카페, 전시실, 예술인들의 창작작업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들은 기존에 있던 여관, 안경원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서 지었다는데, 지역민이 아니다 보니 옛 모습이 남아 있는지는 알기 어려웠고 단지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새것’의 매끈함이 있었다. 안정리 예술인광장에서는 다양한 예술 장르의 작품 전시가 굉장히 잦은 빈도로 다채롭게 열리고 시민과 미군기지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자주 진행된다. 이렇게 활발한 전시와 예술 행사가 열리는 ‘리里 단위’ 마을은 드물다. 많은 행사가 영어와 한국어 2개 국어로 진행되고 팸플릿과 포스터는 항상 영어가 병기되어 있어 리 단위 행사여도 항상 국제적이다.미군부대가 많았던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 친구에게 부대 가까이에 살아서 나쁜 점은 없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추억이 많다고 했다. 특히 미국 독립기념일이나 핼러윈 등을 맞아 부대를 개방하는 날은 소풍 가는 날과 같았다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몰려 부대 안에 들어가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미제 간식을 사 먹었다고 했다. 미군들과 주고받은 스몰톡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미군기지 하면 기지 설립 및 확장으로 인해 집 잃은 주민들의 애환과 수면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미군 위안부 문제를 떠올렸던 터라 친구의 대답은 굉장히 의외였고 새로웠다. 박자에 맞춰 좌우를 오가는 메트로놈의 추가 전쟁과 축제, 포탄과 불꽃놀이, 이주와 정주 사이를 오간다. 추가 멈추면 죽음뿐이므로 사는 동안 우리는 비극과 희극을 일정하게 오가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고장 난 메트로놈은 추가 좌우를 일정하게 오가지 못하고 한쪽에 치우친 채 째깍댄다. 고통스럽다.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참으로 힘겹다.안정리의 메트로놈은 정박으로 움직이고 있을까. 광장과 그곳에서 행해지는 예술이 어쩌면 메트로놈의 태엽을 감는 힘이 되어 줄지 모른다. 고향을 잃은 사람, 고향을 떠나온 사람, 고향에 사는 사람, 고향을 모르는 사람, 고향이 의미 없는 사람…. 그 모든 여행자가 광장에 모여 저만의 이야기들을 풀어낼 것이다.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부딪히면서, 비극과 희극이 한데 섞일 것이다. 그것이 곧 예술이 되리라. 예술이 여기, 이 숱한 이방인들의 넘치는 눈물과 지나친 웃음에 중화제 역할을 해주리라. 글·사진 여행작가 유승혜※ 본 글은 '경기그레이트북스' 시리즈 중 제41권 『우리들의 캠퍼스- 경기 남부로 떠나는 시간여행』, <평택시 : 정주, 이주, 유랑의 광장>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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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우리가, 바다》개최

[경기도미술관] 회화, 조각, 영상, 설치, 사운드, 사진, 퍼포먼스 등

▶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추념전 《우리가, 바다》 개최 ▶ 사회적 참사에 대해 예술이 전하는 ‘기억’, ‘위로, ’바람‘을 담은 44점 작품 전시 ▶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와 유가족들의 공예작품 ‘4.16 공방’ 전시 진행 ▶ 퍼포먼스, 작가와의 대화, 워크숍, 학생 단체 전시 투어 등 연계 프로그램 풍성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은 4월 12일부터 7월 14일까지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은 참사 당시 합동분향소가 있던 화랑유원지에 위치해 있으며 단원고등학교를 마주하고 있다. 미술관은 안산의 지역공동체로서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질문하고 시민들과 함께 10주기를 추념하며 재난의 상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우리가, 바다》는 세월호참사 이후 슬픔과 고통을 내포한 ‘바다’가 그 이전과 같은 바다가 될 수는 없지만, 생명과 순환을 상징하는 ‘바다’의 의미를 소환하여 사회적 재난을 비춰보고자 했다. 전시의 제목인 “우리가, 바다”는 3가지 ‘바다’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재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억해야 함을 의미하는 ‘바로 보는 바다’이다. 둘째는 재난을 겪는 사회에서 주변을 바라보면서 전해야 할 위로를 담은 ‘바라보는 바다’이다. 셋째는 재난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고 함께 이루어야 할 바람을 담은 ‘바라는 바다’이다. 3가지 뜻의 ‘바다’는 다음과 같다.“우리가, 바(로보)다” “우리가, 바(라보)다” “우리가, 바(라)다” 전시에는 회화‧조각‧영상‧설치‧사운드‧사진‧퍼포먼스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17인(팀)의 작가가 참여하였고, 특히 194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까지 세대를 넘어 공통의 주제에 대한 다각적인 예술가의 사유를 전한다. 작가들의 사유는 매체도 세대도 주제도 다르지만 결국 예술을 통해 공통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하면서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로 수렴된다.윤동천, 〈노란 방〉, 2017, 철판 구조물에 칠, 모터, 말방울, 1369×688×560cm ‘우리가, 바로보다’는 세월호참사를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 또는 개인의 경험에 비롯되었으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가, 바라보다’는 희생자와 유가족 뿐 아니라 참사를 바라보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겪었을 아픔에 대해 예술로서 위로를 전한다. 특히 안무가 송주원의 <내 이름을 불러줘>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댄스필름으로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몸짓으로 하나하나 새기며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 ‘우리가, 바라다’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 공동체의 의미, 생명의 가치, 실제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자세 등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다루는 작품을 한데 모았다. 3,000명의 관객참여로 완성되는 안규철의 <내 마음의 수평선>, 일본 노토 지진을 다룬 리슨투더시티의 <재난 이후>, 세월호 선체와 팽목항의 흙으로 제작한 전원길의 <잊을 수 없는 별들>, 청년세대의 기록을 담은 황예지의 <안개가 걷히면>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작품들이다.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4.16공방’ 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손으로 한땀한땀 제작한 공예작품도 만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로비에서 4월 12일부터 7월 14일까지 《우리가, 바다》전이 진행되는 동안 함께 만날 수 있으며, 유리공예, 터프팅, 압화 등의 작품과 유가족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2점도 설치된다. 이우성,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2023, 천에 아크릴릭 과슈, 210×210cm전시 관람료는 모두 무료이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일인 4월 12일과 폐막일인 7월 14일에는 퍼포먼스 작가 오로민경이 작가 김선기와 함께 자연으로부터 찾은 소리를 통해 공동의 위로와 기억을 잇는 사운드 퍼포먼스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을 선보인다. 4월에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재난을 소재로 한 작업을 펼쳐온 작가 김지영이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공유하고 대화하는 자리를 가진다.리슨투더시티,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2018,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1분 5월에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여 회화작업을 펼쳐온 이우성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워크숍이 진행되고, 6월에는 개인의 삶을 소재로 사진과 글쓰기 작업을 하는 황예지 작가가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포토에세이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7월에는 리슨투더시티가 실제 재난 상황을 대비한 장애-비장애인 통합 재난 대비 워크숍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를 진행한다. 초‧중‧고등학생 단체 방문객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단체 대상 전시 투어 프로그램도 5월부터 진행 예정이다. 문의 경기도미술관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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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만발한 산사 찾아 ‘수리수리 마하수리’

군포 수리사로 떠난 봄소풍

산수유, 매화, 벚꽃이 화사한 봄의 개막을 알리고 사라진 자리는 이제 연둣빛 신록으로 싱그럽다. 이양하 선생은 수필 <신록예찬>에서 ‘만산에 녹엽이 싹트는 이때’를 ‘자연이 우리에게 풍성하고 아낌없는 혜택을 내리는 시절’이라 했다. 그러나 ‘우리 사람이란 세속에 얽매여,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주머니의 돈을 세고, 지위를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하는 데 여념이 없거나, 또는 오욕 칠정에 사로잡혀’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 일상에 치여서라고 변명해보지만, 기저의 욕망 때문에 자연과 멀어짐을 부정하진 못하겠다.‘수리수리 마수리!’ 어린 시절에 툭 하면 외우던 주문을 수리산을 오르며 말장난하듯 내뱉었다. 주문의 수리와 산 이름 수리가 동음이의어인 것을 알지만 수리산을 찾은 이유가 수리사로 가기 위함이니 아주 연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다. ‘수리수리 마수리’는 본래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라는 불교 진언이 마술사 주문처럼 잘못 퍼진 것이다. <천수경>의 첫 구절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뒤에 따르는 진언으로, 정구업진언은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이 씻어내는 말’을 뜻한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는 따로 해석되지 않고 이를 받쳐주는 주문이다. 한편 수리산과 수리사의 ‘수리(修理)’는 한자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고장이 난 데나 허름한 데를 손보아 고친다’라는 뜻이지만 산봉우리 바위가 독수리 같아서, 혹은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해서 닦을 수(修)에 다스릴 이(理)를 써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수리산을 오르는 길, 진언도 외고, 지명도 곱씹어본다. 그간 살아오며 말로 뱉은 업이 얼마나 많을까. 주문으로 다 씻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걸으며 그간의 찌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닦아본다. 군포시 서북쪽, 안양시와 경계에 걸쳐 있는 수리산은 군포의 진산이자 시민들의 안식처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작은 면적의 군포시에 해발 475m의 수리산은 그 존재 자체로 도시의 든든한 존재다. 200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시가지 밀집 구역에 자리한 녹지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등산로도 여러 갈래다. 슬기봉, 태을봉, 관모봉 등 한남정맥 능선길을 따라 1시간 30분에서 4시간 30분에 이르는 다양한 코스가 있어 주말이면 등산가들이 많이 몰린다. 수리사는 슬기봉과 가깝지만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수리사만 오가도 충분히 일상의 환기가 된다. 출발점은 수리산 탐방센터로 수리사까지는 걸어서 15분이면 닿는다. 경사진 길이라 살짝 힘들어도 수리산 신록 안에서 마시고 내쉬는 숨은 달다. 계곡 따라 데크길을 오르면 어느덧 석축 위로 일주문이 보인다. 초면의 산사인데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까닭은 산사 특유의 포용력 같기도, 신록에 풀어진 마음 같기도 하다. 살짝 아쉬움은 있다. 수리사는 이달 초부터 석축, 담장 공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석재와 흙더미가 여기저기 쌓여 있고 굴삭기가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경내가 다소 어수선하다. 공사는 7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여름 폭우로 석축이 무너졌는데 첫 붕괴가 아니라서 이번에 제대로 기초를 다져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사찰은 아담하다. 중심에 대웅전이 있고 좌우로 나한전과 범종각, 요사채, 공양전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 삼성각이 있다. 고색창연한 건물은 없지만 신라 진흥왕 때 운산거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천년고찰이다. 고려 때는 관오스님에 의해 크게 부흥했고 조선 초까지도 36동에 이르는 전각과 12개의 암자를 거느린 큰 절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으나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수리사를 중창하고 말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이후 명맥을 이어가던 수리사는 6·25전쟁으로 또다시 화마를 입었다. 현재의 전각들은 1990년대 후반에 지어진 것이다. 수리산은 6·25전쟁 때 서부전선의 손꼽히는 격전지였다. 1951년 1월 수리산에서 벌어진 전투는 1·4후퇴 이후 국군과 유엔군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전투였다. 우리 군은 중공군에게 대항해 수리산을 모두 장악, 북진의 경로를 확보했고 서울과 인천을 재탈환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성과가 있었지만 치열한 전투에서 산화한 장병들의 유해는 여전히 발굴 중이다. 호국영령들이 잠든 수리산에선 모든 계절, ‘평화의 꽃’이 핀다.수리산에서, 또 수리사에서는 하늘을 올려다보기보다 발치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경내로 들어서면 300년 된 고욤나무를 비롯한 고목들과 복사꽃, 조팝나무, 수수꽃다리, 모과꽃 등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단정하게 쌓아 올린 돌탑들과 크고 작은 꽃나무들이 어우러진 사찰은 정성들여 가꾼 정원과 다름없다. 그런데 정원의 진가는 눈에 얼른 보이는 꽃나무가 아니라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는 땅에 있다. 들꽃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수리사를 오르는 길에 이미 길섶의 수많은 4월의 야생화를 보았을 것이다. 큰괭이밥, 큰개별꽃,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제비꽃, 긴병꽃풀, 살갈퀴꽃, 벌깨덩굴, 현호색…. 앙증맞은 꽃잎, 저만의 고운 빛깔로 작고 영롱하게 피어난 야생화들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예쁘다. 탐화객(探花客)들에게 수리산은 다양한 종의 들꽃이 많기로 익히 이름나 있다. 그래서 봄이면 산 곳곳에서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꽃을 관찰하고 촬영하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수리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각 사이와 앞뜰, 뒤뜰에는 야생화 잔치가 열린다. 꽃 이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름 모를 들꽃’의 이름을 일일이 묻고 혹여 다칠까 눈길로만 꽃 얼굴을 더듬는다.돌계단을 올라 삼성각 앞에 서면 첩첩으로 겹친 수리산 기슭과 그 사이로 군포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정상은 아니지만 진산의 고찰 가람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퍽 근사하다. 특히 4월은 자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채도의 초록이 큰 산을 점점이 채색하고 있다.삼성각 옆에는 소실되어 일부만 남은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이 있다. 그런데 전각 밖에 쌓은 석축의 돌 하나가 마치 없어진 미륵불의 머리를 대체하듯 미소 짓는 얼굴 형상을 하고 있어 신기하다. 절은 그 돌의 둘레에 금색 원을 그리고 전각 뒷벽을 유리로 처리해 본래의 미륵불과 석축의 돌이 합쳐진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자연의 신비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꽃구경하랴, 부처님 얼굴 보랴 오래도록 머물렀던 수리사에서 약수 한 잔을 시원하게 얻어 마시고 하산한다.수리산탐방센터에서 산길을 따라 내려가 3.6km 떨어진 곳에 반월호수가 있다. 반월호수는 수리산과 함께 군포 시민들에게는 소중한 휴식처이자 추억의 장소로 통한다. 군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반드시 수리산과 반월호수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호숫가에는 몇 곳의 카페와 식당이 있고 호수 둘레를 잇는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다. 총 3.4km의 둘레길은 한 시간 정도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판판한 데크길은 힘든 구간 없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고 무엇보다 눈앞에 아파트나 높은 빌딩이 보이지 않아 완전히 자연 안에 묻힌 듯하다. 수리산에서는 ‘숲멍’을, 반월호수에서는 ‘물멍’을 때리다가 군포 나들이의 마지막 여정으로 ‘꽃멍’을 하러 간다. 군포의 시화는 철쭉이다. 국내에 10개도 넘는 지자체들이 고장을 대표하는 꽃으로 철쭉을 내세우기에 특별한 정보는 아니다. 그런데 국내 최대의 인공 철쭉 군락지가 군포에 있다는 사실은 특별하다. 한때 군포의 슬로건이 ‘철쭉도시 군포’였을 만큼 군포는 철쭉에 진심인 도시다. 시는 산본동 1152-14번지 일원에 1999년부터 2012년까지 꾸준하게 철쭉을 심어 ‘철쭉동산’을 조성했다. 2만㎡ 공원에 자산홍, 영산홍, 산철쭉, 백철쭉 등 철쭉의 수는 22만 본에 이른다. 이제 봄철 군포의 랜드마크가 된 철쭉동산은 현재 축제로 흥성인다.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재개한 철쭉축제는 본래 28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른 개화로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로 변경해 진행 중이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공원이지만 걸어서 20분이면 수리산 삼림욕장에 닿을 만큼 수리산과 가깝다. 또 수리산역에서 철쭉동산을 거쳐 중앙도서관-임오오거리-수리사로 이어지는 5km의 임도는 ‘풍경소리길’이란 이름의 도보 코스로 정비되어 있다. 이 계절, 걷기 참 좋은 길이다.글·사진=유승혜 여행작가원문 중부일보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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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퍼플

Art Navigator展

[갤러리퍼플] 갤러리퍼플 6기 입주작가전

남양주에 위치한 갤러리퍼플에서는 4월 12일부터 5월 25일까지 G. P. S(Gallery Purple Studio) 6기 Art Navigator展을 진행한다.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Gallery Purple Studio)는 2013년부터 (주)벤타코리아의 후원으로 유망한 작가들에게 개인 스튜디오 공간을 마련해주어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안정적인 환경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년의 입주 기간 동안 작가들에게 창작 공간과 전시 공간의 지원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 기회와 갤러리퍼플이 후원자를 모집하여 경기문화재단을 통해 개인 또는 기업이 입주작가에게 직접 매달 정기적인 후원금을 제공하는 “G. P. S Navigator”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퍼플은 2013년 첫 입주를 시작으로 1기부터 5기를 거쳐 올해 2024년 1월부터 2년간 8명의 작가가 입주하였으며, 이번 G.P.S 6기 입주 작가의 전시를 통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소개하고 작가들이 지속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프로그램의 활동을 지향한다. 이번에 입주한 강건, 강주리, 권아람, 박이도, 서상익, 손민석, 원성원, 이동재까지 총 8명의 6기 작가는 회화, 설치, 미디어, 사진 등 국내 및 해외에서 현대 미술의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주목되는 예술가들이다.강 건 작가의 작업은 한동안 갇힌 삶을 살아야 했던, 가족과 그로 인해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갇힌 마음으로 살아야 했던 자전적인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인체나 동물 형상의 조각들은 타자의 시각으로 재 탄생된 또 다른 정체성과 내가 바라보는 진정한 ‘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자화상을 기초하며, 사회 속 자아와 타아의 상관관계를 은유 한다.  강주리 작가는 지구상에서 서로 살아남기 위해 필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생태 환경의 변화, 생명체의 변이, 진화에 주목하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며, 모든 사물은 결합하는 과정에서 복잡하게 연결된 채 서로 얽혀있고 인간 역시 이 연결망에 얽혀 있는 수많은 행위자 중 하나임을 작업으로 표현한다.  권아람 작가는 주로 언어와 신체 그리고 미디어에 대한 개념적 연계성을 복합 매체(mixed media)를 이용해 압축 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반영되는 개인적 경험과 사념들은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지만, 문학 또는 상징적 이미지의 차용을 통해 작업의 배경에 스며든다.  박이도 작가는 다양한 시리즈 작업을 통하여 보편적 삶과 주변 모습을 실상과 허상의 경계에 서서 조망하고 그 사이에서 작용하는 회화의 기능을 탐구한다. 작가는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스스로 구성한 가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풍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감각과 자연물의 질감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 서상익 작가는 현실적 공간 속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마치 일상에서 포착한 하나의 순간처럼 자연스럽고 견고한 장면을 연출한다. 그의 작품은 모더니즘적 도시 풍경과 사실적으로 표현된 인물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되어 일상을 스토리텔링으로 작품에 담고 재해석하며 개인사에서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까지 자신만의 화풍으로 담아낸다.  손민석 작가는 형식의 인터넷 게시글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속에서 소비되는 음식이나 특정 장소에 있어 소유하기 힘든 이미지들을 작업의 소재로 그려낸다. 특정한 대상들을 묘사하면서도 그것이 스쳐지나가는 현상처럼 보이기를 의도하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어느 특정한 순간의 장면을 담아낸다.  원성원 하얀 공백에서부터 시작한 작업은 수많은 사진 조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중첩되어 한 프레임 속에서 이상적인 공간으로 완성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 속 이상적 공간은 마치 세상 어딘가에 있을 법한 풍경이면서, 동시에 어딘가 낯설고 생경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 이동재 새롭게 선보이는 크리스탈 작업에서는 ‘투명한’ 크리스탈을 사용하여 텍스트를 ‘투명하게’ 보여주면서도 언어를 어떤 의미를 지시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불투명’한 것으로 만든다. 텍스트가 물질적인 오브제로 전환되면서 그 의미는 사라지고 반짝이는 빛의 패턴만 남게 되면서, 기억과 상상력, 느낌이라는 개인적인 범위로 확장시킨다. 바로가기 갤러리퍼플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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