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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Walk

[닻미술관] 닻미술관 2024년 첫 창작 레지던시 전시

닻미술관은 2024년 첫 창작 레지던시 전시로 《Light Walk》를 프레임 FRAME 공간에서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최은혜 작가가 그린 드로잉과 페인팅 시리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산책을 통해 일상 속 평범한 것들을 새롭게 느끼며 빛의 형태와 색채 그리고 시간을 기록하였습니다. 새봄을 맞이하며 최은혜 작가의 예술적 과정과 결과물이 어우러진 전시를 닻미술관에서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Light Walk - 최은혜 삶은 끊임없는 여정의 순간들이며, 산책은 새로운 세계의 발견이다. 평범하게 다가오고, 마주하게 되는 현상 속에서의 주관적 체험은 현실 세계 안에서의 풍경, 공간, 사물, 기억 등을 새롭게 만나는 일이다. 따라서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현상적인 차원을 넘어서 내면적 인식을 수반한다. 때로는 시각적으로 분명한 대상보다 불분명하고 모호한 형상들이 마음속에 더 선명하게 자리 잡을 때가 있다. 일시적인 빛의 움직임, 사라져가는 것들, 풍경의 추상적 인상 등 내가 수집해나가는 장면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주관적 체험과 기억을 통해 계속적으로 변형되고 새롭게 생성되어 끊임없는 감각적 교류를 만든다. 나는 이러한 현상과 움직임 속에서 감지되는 빛과 시간의 형태, 색채 등을 변주시키고 다층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진동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닻미술관의 프레임 공간에서 전시하게 될 《Light Walk》에서는 눈과 마음이 산책하며 기록한 빛과 시간의 형태, 색채를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주로 자연으로부터 발견한 추상적 경계들, 찰나의 순간 속 모호한 경계의 지점에 있는 움직임, 시간의 질감, 스쳐지나간 빛의 표정들을 담은 과정들을 보여준다. 여기서의 빛은 망막을 긁고 지나간 빛 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자리 잡는 내면의 빛, 즉 보이는 것 너머로의 상상적 통로로써 작용하는 비가시적인 빛도 포함된다. 이러한 과정들을 담은 작업 속에서는 각기 다른 속도와 형태, 색이 공존한다. 이번에 소개될 작업은 고요하게 변화하는 자연의 움직임들을 녹여낸 페인팅 작업 시리즈와 닻 미술관 레지던시에 머물면서 수집하고 기록한 드로잉들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이는 내가 산책하고 여행했던 풍경, 우연히 마주친 현상들, 그리고 현상으로부터 파생된 사유들을 통한 관계의 형태, 색채라고 할 수 있다. 작업의 결과물 뿐 아니라 과정들을 오픈스튜디오 때 함께 공유함으로써, 우리의 체험을 통해 가변적인 지각방식을 찾아가는 과정과 가능성들에 대해 소통하고자 한다.최은혜 최은혜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회화, 판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석, 박사를 취득했다. 그녀는 시간과 공간을 축으로 생성되는 끊임없는 움직임들을 다층적인 색채와 형태의 레이어로 환원시키며, 경험된 세계로부터의 색채와 구조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열린 세계를 탐구한다. 해든미술관, 더 트리니티 갤러리, 노르웨이 레벨드 쿤스나툰 아트센터, 도쿄 알파 컨템포러리 갤러리, 서울 일우스페이스, 에이라운지 갤러리, 닻미술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서울대학교 미술관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그의 작품은 오산시립미술관, 한국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바로가기 닻미술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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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문화재단 ‘2024 경기문화예술교육 통합공모’ 시행

▶ 경기도 소재 민간 단체 및 기관 대상 공모 지원사업 진행... 20일부터 접수 ▶ 신진단체, 중견단체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한 경기도 문화예술교육 기반 강화 ▶ 3/18(월) 오전 10시 온라인 사업설명회 진행 예정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을 목표로 ‘2024년 경기문화예술교육 통합공모’를 시행한다. 신규 문화예술교육 단체 및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난생처음 꿈·지>, 중견 민간 단체의 자유로운 확장을 위한 ▲<펼쳐지는 꿈·틀>, 중견 단체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판로지원 사업 ▲<노는예술, 더하기>, 도내의 지역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 배움의 기회를 지원하는 ▲지역아동 예술기회 지원, 일상 속 문화다양성 가치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다이아 프로젝트> 까지 총 5개 부문의 공모를 동시 진행한다. 2024 경기문화예술교육 통합공모는 만족도 조사 및 자문회의를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를 바탕으로 일부 사업의 구성과 주요 내용을 변화시켰다. 신진단체 지원의 대상을 개인까지 확장하여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를 제공함과, 정산 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신진 단체 및 개인의 행정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노력하였다. 지역아동 예술기회 지원 역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추가로 지원하며 경기도 곳곳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함이 주목할 점이다. 먼저 ‘신진단체 성장지원 <난생처음 꿈·지>’는 경기도 내 설립 3년 미만 단체, 활동 경력 3년 미만 개인을 대상으로 성장을 위한 집중 연수와 시범사업 운영비 3백만 원을 지원한다. ‘중견단체 확장지원 <펼쳐지는 꿈·틀>’은 경기도 내 설립 3년 이상, 활동 경력 3년 이상 혹은 사업 선정 3회 이상의 민간 단체를 대상으로 단체당 최대 2천만 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 ‘판로지원 <노는예술, 더하기> 수요처 공모’는 전년도 <노는 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된 8단체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요처를 모집한다. 수요처가 제시하는 자체 예산에 맞추어 최대 1천만 원의 1:1 매칭 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지역아동 예술기회 지원’은 경기도 소재의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대상으로 유형별 최고 3백만 원 혹은 1천만 원의 음악프로그램 운영비 및 악기 대여비를 지원한다. ‘문화다양성 공모 <다이아 프로젝트>’는 경기도 소재의 문화다양성 프로젝트 역량을 갖춘 문화예술 단체 및 개인을 2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지원한다. 유형별 건당 최소 5백만 원에서 최대 1천만 원을 지원한다. 통합공모의 지원신청은 3월 15일(금) 16:00부터 4월 2일(화) 16:00까지 진행되며,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사업설명회는 온라인으로 3월 18일(월) 10:00부터 진행 예정이다. 온라인 참여자는 별도 신청 없이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 공고문 게시 내 링크를 통해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에 접속하면 된다. 통합공모의 선정 결과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2024년 4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www.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팀(031-231-0831~8)으로 문의 가능하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2024 경기문화예술교육 통합공모’를 통해 전년도와 비교하여 변화한 점들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라며, “문화예술교육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바로가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 문의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팀(031-231-0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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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 & IBK기업은행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수상작가전 《얄루, YALOO》 개막

[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 2024년 첫 전시

▶ 경기도미술관 2024년 첫 전시 IBK기업은행과 교류, 협력하여 마련한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수상작가전 《얄루, YALOO》 개최 ▶ 얄루의 연작 시리즈를 2024년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 신작 개념의 비디오 아카이브 웹사이트 소개 ▶ 전시기간 중 상설로 진행되는 “전시해설 도슨트 프로그램”과 특별기획 프로그램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요리 워크숍”, “작가와의 대화: 독립기획자 이슬비, 소설가 정지돈” 진행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은 2024년 첫 전시로 경기도미술관과 IBK기업은행이 교류, 협력하여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한 수상작가전 《얄루, YALOO》를 개최한다. 경기도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청년 작가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IBK기업은행의 신진작가 지원에 대한 의지가 의미 있는 결합을 이루어 낸 이번 전시는, 첫 번째 수상작가전임과 동시에 얄루의 첫 개인전의 의미도 담고 있다.전시제목 《얄루, YALOO》는 작가명임과 동시에 ‘대명사’가 되어 상징적인 예술가로서 자리매김하고픈 작가의 열망을 대변하는 잠재적 고유명사이기도 하다. 얄루가 지속적으로 흥미롭게 탐구하고 있는 작업의 주제는 개인적인 추억과 기억으로부터 출발하여 해조류의 특징을 결합한 신인류를 예측하는 작업으로 발전시킨다. 작가의 “수중 3부작” 연작 시리즈는 이번 경기도미술관 개인전에서 2024년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되어 선보인다.수중 3부작(Underwater Trilogy)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상상력과 기술 발전이 제공하는 과학적인 사실과 단서를 기반으로 제작된 “수중 3부작(Underwater Trilogy)”은 <호모 폴리넬라 더 랩(Homo Paulinella the Lab)>, <생일정원(Birthday Garden)>, <피클 시티(Pickled City)>를 말한다. 이 세 작품을 종합한 작품을 2024년 버전의 신작으로 선보인다. 이는 탈인간주의 관점 포스트휴먼 이론은 인류세로 알려진 유전공학 시대 즉 인간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 영향을 미칠 능력을 지닌 지질학적 세력이 된 역사적 순간에, 인간을 지시하는 기본 준거 단위를 다시 생각하도록 돕는 생성적 도구다.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 1954-. 『포스트휴먼』(The Posthuman, 2013/이경란 옮김, 아카넷, 2015) 에서,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드라마틱한 파동을 감각적인 미디어 설치에 담아낸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체화한 제례의식(미역국), 민속촌 등에서 만난 민속 문화의 요소, 한국대중문화 (K-pop, K-beauty, K-drama) 요소를 차용하여 작품을 구성한다. 이 정원에는 작가의 기억과 경험이 녹아있는 미역, 장승, 연못 및 시트 마스크 형태의 생일 전당, 춤추는 미역 요정이 담긴 괄사 캡슐이 함께 어우러져 공존한다. 얄루는 생일정원의 '관광 안내자', ‘고고학자’ 로서 발굴작업을 수행하며, 오늘날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한국 문화의 단상을 통해 근미래에 우리에게 가능한 새로운 방향은 어디인지를 질문한다.이번 전시는 신작 외에 얄루가 진행했던 야외 공공미술, 프로젝션 맵핑, 습작을 모은 비디오 아카이브* 공간을 선보인다. 경기도미술관에서 공개하는 신작과 특별히 연관이 깊은 비디오 자료들을 소개하고, 현재 대표작품이 나오기까지의 여정을 관람객이 더욱 흥미롭게 함께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얄루는 웹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작가의 기존 홈페이지와는 다른, 신작 개념의 비디오 아카이브 웹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비디오아카이브 얄루가 진행했던 야외 공공미술, 프로젝션 맵핑, 습작을 모은 비디오 아카이브 공간이다. 경기도미술관에서 공개하는 신작과 특별히 연관이 깊은 비디오 자료들을 소개하고, 현재 대표작품이 나오기까지의 여정을 관람객이 더욱 흥미롭게 함께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얄루는 웹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작가의 기존 홈페이지와는 다른, 신작 개념의 새로운 비디오 아카이브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소개하고 있다.작가소개얄루 b.1987 얄루는 자신만의 세계관과 감각적인 영상언어로 디지털 영상 이미지를 탐색하는 미디어 설치작가이다. 그는 독창적인 스토리로 우리의 일상에서 경험하는, 디지털 무빙 이미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시카고 예술 대학교에서 비디오 아트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국 헤드랜드 아트센터, 일본 후쿠오카 아시안미술관, 캐나다 라반데 비디오, 캐나다 웨스턴 프론트 소사이어티, 미국 베미스 스튜디오 아트센터, 미국 버몬트 스튜디오 아트센터의 펠로우 쉽 등에 선정된 바 있으며 비디오 데이터 뱅크의 린 블루멘탈 기념장학프로그램, 뉴욕 AHL 재단 시각 예술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작품소개<못> MOT 싱글채널 비디오, 4채널 오디오, 10:00“, 2024싱글채널 비디오, 4채널 오디오, 10:00“, 2024 인류세, 자연재해, 과학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받은 도시 건축물과 인간의 신체 요소를 접목해 재구성한 근미래 도시 정원을 상상하며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얄루의 수중 3부작 시리즈 중 하나로, 2020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울릉도 해역의 갯민숭달팽이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연안에도 서식하며 화려하고 밝은 색상을 띈다. 암수동체로 난자와 정자를 같이 가지고 있지만 번식기가 되면 다른 개체와 난자와 정자를 교환하여 번식한다. 이들은 아가미 맞은편에 뿔처럼 나 있는 두 개의 비공이 화학적인 센서로 먹이, 포식자의 위험, 다른 개체의 존재를 알아낸다. 갯민숭달팽이류의 일부 종은 광합성 능력을 보유한 조류를 섭식한 후 먹이로부터 색호체(엽록체)를 분리하여 일정 기간 자신의 세포질에 보유하며 광합성 능력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 등을 연구하여 심해에서의 인간-비인간의 공존과 그 상태를 표현했다. 깊은 바다는 무한하고 광대한 우주처럼 시네마틱한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다. 얄루는 지상에서 시간의 흐름과는 다른, 물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 기괴함, 두려움, 경외가 뒤섞인 세계- 디스토피아도 유토피아도 아닌,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생태계-를 강렬한 이미지의 영상 언어로 실험한다. 얄루에게 영감을 준 백제금동대향로 당시 백제왕실의 사상관을 압축하고 있는 향로. 천상계인 정상에는 양을 대표하는 봉황을 두고, 그 아래 뚜껑에는 지상의 동물 및 인물상(신선), 그 밑인 몸체에는 연꽃을 중심으로 수중생물이나 물과 관련된 동물, 그리고 제일 아래쪽에는 음을 대표하는 수중동물인 용을 배치한 것으로 음양사상에 기본을 두고 배치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큐레이터 추천 소장품. 에는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이 화려하고 신비롭게 묘사되어 있는데, 얄루의 작품은 이를 모티브로 새로운 근미래 수중도시를 예측한다. 이 작품은 또한 다른 종끼리의 공생에 대한 질문을 무속신앙, 설화 등 신화적 이미지로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다중적인 차원으로 인도한다.<문> MOON 비계, 가변설치, 2024 작품에 사용되는 주재료인 비계는 인간의 활동이 활발하고 분주한 도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구조이다. 일상에서 시각적으로 매우 익숙한 날 것의 느낌을 강렬하게 보여주기도 하는 재료임과 동시에, 철거의 진행도 즉각적이다. 또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건설 현장의 보존, 보수, 철거시에 필요한 재료이기도 하다. <문>은 관람객을 전시장 입구에서 <못>을 들여다보며 다채로운 소리를 경험하게 한 후, 새로운 관문으로 입장하는 <문>을 통해 더욱 깊고 어두운 <루>로 인도한다.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문과 벽이 없이 다락처럼 높이 지은 집을 한국의 전통 건축에서 누각이라고 하듯이, <문>은 현대도시에서 도시의 다양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비계를 설치하여 얄루의 작품 공간 전체를 조망하게 한다.<루> ROO 싱글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10:00”, 2024싱글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10:00”, 2024 얄루는 이번 신작을 통하여 새롭게 ‘메타휴먼’ 아기미역인간-아가씨 미역인간-할머니 미역인간의 서사를 이야기한다. 그는 고구려벽화에 등장하는 괘불 보살님 모자의 머리모양을 차용하여 미역인간의 머리장식을 보여주며, 얄루작가 자신의 얼굴을 스캔하여 메타휴먼의 얼굴을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작가의 관심사인 신인류의 모습은, K-컬쳐가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기술다양성과 테크노 오리엔탈리즘의 사이버 플랫폼을 폭넓게 활용하여 완성해간다. *전시연계프로그램 1.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요리 워크숍 2. 작가와의 대화: 독립기획자 이슬비, 소설가 정지돈과 함께 3. 전시해설 도슨트 프로그램 일정 바로가기  경기도미술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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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예술창작공간해움

해움, 새들 2기 입주작가 프리뷰전 𝗛𝗲𝗿𝗲, 𝗥𝗲𝗮𝗱𝘆, 𝗔𝗿𝘁!

[고양시예술창작공간해움]

3월,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새들의 2기 입주작가 프리뷰전을 개최한다. 장소는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 윈도우 갤러리이다.  2024년 첫 전시인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1월 입주한 2기 입주작가 13인의 작업을 소개한다. 올 한 해 '해움'과 '새들'에서 창작활동에 집중할 신규 입주작가들에 대한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해움은 일산호수공원(제3주차장 방면)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호수공원 방문시 해움의 ‘윈도우갤러리’를 통해 야외에서 24시간 관람 가능합니다.바로가기 해움, 새들 누리집𝗛𝗮𝗲𝘂𝗺·𝗦𝗮𝗲𝗱𝗲𝘂𝗹 𝗣𝗿𝗲𝘃𝗶𝗲𝘄 𝗘𝘅𝗵𝗶𝗯𝗶𝘁𝗶𝗼𝗻 𝟮𝟬𝟮𝟰𝗛𝗲𝗿𝗲, 𝗥𝗲𝗮𝗱𝘆, 𝗔𝗿𝘁!3. 26. - 5. 12.Goyang Artist Residency Haeum (Window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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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빅브라더 블록체인》

[백남준아트센터] 1984년 백남준이 기획한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기념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는 오는 3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빅브라더 블록체인》을 개최한다. 《빅브라더 블록체인》은 아홉 명의 동시대 작가로 구성된 전시로,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이 상징하는 미래의 전망을 다룬다. 전시 제목에서 ‘빅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모든 정보를 독점하며 사회를 감시하는 가상의 독재자를 의미한다. 반면 ‘블록체인’은 정보를 분산 저장하여 투명하게 공유하는 기술을 말한다. 서로 상충하는 두 단어가 맞서고 있는 전시 제목이 의미하듯, 본 전시는 중앙집권적인 정보 기술에 대항하여 대안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현대 예술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빅브라더 블록체인》에 참여한 작가들은 백남준이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섭외했던 로리 앤더슨과 피터 가브리엘, 존 케이지, 머스 커닝햄과 같은 다채로운 예술가의 미래다. 먼저 홍민키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뉴욕과 파리를 연결했던 사회자에 주목하여 1984년과 현재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작가는 빅브라더를 상징하는 유투버 BB를 등장시켜 디지털 세계에서 은밀하게 벌어지고 있는 감시와 착취를 드러낸다. 장서영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로리 앤더슨이 공연하는 비행기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장서영의 신작 〈터뷸런스〉는 AI 자동추천 알고리듬으로 초개인화되는 미디어와 인류의 운명을 위태로운 비행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HWI(휘)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로부터 40년 떨어진 미래인 2024년에 서서, 기시감을 떨쳐낼 수 없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반추한다. 신작 〈너의 전생〉을 통해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물에 잠긴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세계를 재건하는 가상의 미래를 그린다. 권희수는 프로젝터 앞에 셔터스피드 조절장치를 설치하여 분해된 빛이 전시실 풍경을 실시간으로 재구성하고 변형하는 〈나선필름〉을 상영한다. 이 작품은 즉석에서 촬영한 영상과 여러 비디오 소스들을 편집하고 합성했던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반세기를 뛰어넘어 관통한다. 히토 슈타이얼의 〈태양의 공장〉(2015)은 모션캡쳐 스튜디오에 고용된 이들의 육체적인 노동이 가상 세계로 전환되는 이야기를 그려내며 우리의 현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상 세계, 즉 오늘날 데이터 기반 사회를 드러낸다. 국내에서 처음 전시되는 삼손 영의 〈제단 음악(우유부단한 신자를 위한 예배)〉(2022)은 인간의 감정과 행위를 기계에 위임하는 행위를 읽을 수 있는 모티프를 전시실 곳곳에 설치하여 기술에 대해 인간이 갖고 있는 신념과 태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조승호는 기술의 통제를 거부하고 숨으려 하지만,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신작 〈은신처〉를 제작하여 동시대의 기술 환경에 대한 저항을 드러낸다. 신작 〈트립 더 라이트 판타스틱〉에서 이양희는 온라인에서 청소년들을 만나 춤으로 함께 몰입하는 과정을 촬영하고 후편집한 영상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퍼포머와 관객이 이원화된 공연예술의 전형에서 벗어나, 누구나 어디서나 퍼포머이자 관객이 되는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 공연예술의 미래를 제시한다. 상희는 〈원룸바벨〉(2022-2023)에서 한국 청년들의 특수한 주거공간이자 거주자들의 사적인 삶이 기록된 원룸을 표면화하는 한편, 원룸을 심해에 쌓아 올린 몽환적인 공간으로 그려냄으로써 VR의 매체성을 경유하여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복잡한 역설을 그려낸다. 1984년 백남준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미디어 기술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며 오웰이 간과했던 나머지 “절반”을 증명했다. 백남준이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위성으로 시공간이 압축되어 버린 새로운 인터넷 시대였다. 나아가 기술의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는 희망이었다. 본 전시는 백남준이 꿈꿨던 이상을 좇아 기술의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고 현재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에 대해 상상해 보고자 한다. 전시작품 권희수, 나선필름, 2024, 360도 회전 장치, 셔터스피드 조절장치 2대, 프로젝터 2대, 카메라, 스크린, 라이브 상영,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나선필름〉은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이 흐르며 공간을 빛의 환영으로 물들이는 작품이다. 전시실 창가에 설치된 비디오카메라는 360도 회전하면서 전시실 안 관람객과 작품, 그리고 창 밖의 풍경을 실시간으로 촬영한다. 그리고 이 비디오를 DLP 프로젝터로 비출 때, 프로젝터 앞에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셔터스피드 장치는 빛을 분해시켜 순수한 RGB 색상으로 투사한다. 셔터는 렌즈를 통과한 빛이 카메라로 들어가도록 만든 문이며, 셔터스피드란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을 말한다.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는 장치가 달려 있는 프로젝터는 카메라로 기능하며 필름에 빛을 기록하는 대신 스크린에 분절된 빛이 만드는 이미지를 만든다. 물리적인 필름은 없지만 나선으로 돌아가는 비디오카메라는 빛과 이미지의 운동성을 끊임없이 분해하고 재구성한다. 빛과 카메라의 광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어 낸 새로운 이미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 빛의 실험은 반세기를 뛰어넘어 1970년대에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가 구현했던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삼손 영, 〈제단 음악(우유부단한 신자를 위한 예배)〉, 2022, 사운드 설치, 4채널 비디오, 디지털 프린팅 카펫과 유리창, 3D 프린팅 PLA, 재가공된 인쇄물과 조화, 가변크기, 개인소장Image courtesy Galerie Gisela Capitain and the artist. Photo: Simon Vogel, Cologne. 〈제단 음악(우유부단한 신자를 위한 예배)〉은 제목 그대로 종교적인 의례가 진행되는 제단을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공 지능 알고리듬이 홍콩의 언론 매체 중 하나인 ‘홍콩 프리 프레스’의 뉴스 헤드라인을 프롬프트로 삼아 거짓 뉴스를 지속적으로 생성하는 것을 보여준다. 인공 지능이 만든 거짓 뉴스의 텍스트는 제단 옆에 서 있는 여러 스피커 음향의 기초가 되어 사운드로 울려 퍼진다. 이것은 마치 성가대가 믿음을 전파하기 위해 부르는 찬송가를 상기시킨다. 제단 위에는 인간을 대신하여 기도하는 기도 바퀴가 놓여있고, 인간을 대신하여 경전을 읽는 복사기도 설치되어 있다. 기계는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있고 인간은 그것을 자기가 한 일로 받아들이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기계가 우리를 대신하여 웃고 울고 혹은 믿음을 가지도록 내버려 두고, 우리의 감정은 수동적이고 우유부단하게 움직이는지도 모른다.상희, 〈원룸바벨〉, 2022-2023, 인터랙티브 VR, 컬러, 사운드, 15:00〈원룸바벨〉은 아득한 심해에 원룸을 쌓아 올려서 만든 가상 세계다. 거주자들이 사라진 공간에는 얼음의 결정처럼 몽환적인 작은 방들이 남아있다. 이 공간이 낯설지 않은 것은 라이다 스캐너로 원룸을 실측하여 가상현실(VR)의 공간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관객은 가장 아래층부터 자유롭게 유영하면서 다른 이들의 삶의 터전을 하나하나 구경한다. 관객들이 숨어있는 해파리를 찾게 되면 한 층씩 올라오면서 바벨을 모두 둘러볼 수 있게 된다. 〈원룸바벨〉은 백남준이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액트 Ⅲ〉를 통해 제시했던 새로운 공간감을 지닌 미래를 떠올리게 한다. 현실 세계의 물리적 조건들이 가상 세계로 옮겨지고 가상 세계의 경험이 현실이 될 때, 우리는 현실에서 미래를 경험하게 된다.이양희, 〈트립 더 라이트 판타스틱〉, 2024,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4:30,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트립 더 라이트 판타스틱〉은 가볍게 춤을 추거나 반주에 맞춰 패턴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이양희는 청년 세대들이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 가벼운 춤으로 챌린지를 펼치고 이를 공유하는 현상에 주목하여 춤의 미래를 상상한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작가와 함께 작가가 안무한 춤을 배우고 각자의 환경에서 반복하며 춤에 몰입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온라인에서 진행되며 비디오 후편집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함께하는 춤이 완성된다. 비디오에서 움직임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것은 공연예술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독특한 안무의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온라인에서도 함께 춤추는 즐거움을 모색한다.장서영, 〈터뷸런스〉, 2024, 3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2:07,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 장서영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로리 앤더슨의 〈미래의 언어〉와 비행기의 추락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좁은 좌석에서 똑같은 식사를 받아먹고 이내 잠이 들어 버린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 보면 난기류에서는 함께 숨을 죽이는 운명 공동체이기도 하다. 비행하는 내내 옆 사람과 나란히 앉아 있지만 아무 사이도 아니고 아무것도 함께하고 있지 않다. 접점이 없는 시공간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다. 더욱이 자동 추천 알고리듬과 같은 초개인화 기술은 편향된 취향을 강화하고 우리를 좁은 벽에 가둬버린다. 기체가 상승할수록 희박해지는 산소처럼 공동체 감각은 말단으로 갈수록 희미해진다. 비행은 이 행성에서 일어나는 인류의 현생을 의미한다. 위태로운 비행을 그리는 〈터뷸런스〉는 인류의 불행한 운명을 부채질하는 미디어의 개인화에 대한 흥미로운 비유로 차 있다.조승호, 〈은신처〉, 2024, 납판, 석고보드, 비닐, 알루미늄, 나무, 케이블, 사운드 설치, 가변크기,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조승호는 석고보드를 높게 세워 위태롭게 보이는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납으로 만든 안가(安家)를 올렸다. 납은 방사선 차폐에 쓰이는 재료이고 석고보드는 화재에 강한 마감재이지만 납으로 만든 집은 흔한 가건물이나 허물어진 집터로 보인다. 안가는 빅브라더와 같은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비밀유지를 위해 일반 가옥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집이지만, 누군가를 보호하고 숨겨주는 곳도 안전가옥으로 불린다. 만약 저 곳에 숨어들 수 있다면 모든 디지털의 감시를 끊어내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러나 안가를 받치고 있는 석고보드는 잘 부서지고 얇은 납판은 쉽게 구부러질 것이다. 감시당하기를 거부하고 어디론가 숨고 싶은 심리를 드러내는 예민하고 연약한 공간이, 모두의 시선을 받는 높다란 곳에 전시되어 있다.홍민키, 〈라이브 방송 중 해킹 당한 BB?!??〉, 2024,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9:40,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홍민키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뉴욕과 파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두 명의 사회자에 주목하여 1984년과 현재 미디어 상황과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작품에 등장하는 유튜버 BB는 ‘버타리’라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버타리는 버추얼과 울타리의 합성어이며, 온라인 스트리머들이 안전하게 뛰노는 울타리를 뜻한다. 라이브 방송 중에 BB는 팬들에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시시콜콜 지적받는 등 감정 노동을 요구받기도 한다. 그러나 빅브라더를 상징하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BB가 일반 대중의 감정 자본을 독차지하는 온라인 공간의 실제적인 포식자일 수도 있다. BB는 대중들의 욕망을 이용하여 가상의 관계와 친밀감을 조작하고 결국 원하는 대로 사람들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원하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규제나 감시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디지털 세계에서 은밀하게 서로를 착취하고 감시하고 억압하는 다양한 정치적 힘들이 오가고 있다.HWI(휘), 〈너의 전생〉, 2024,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6:37,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HWI(휘)는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으로부터 40년 떨어진 미래인 2024년에 서서, 기시감을 떨쳐낼 수 없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너의 전생〉은 휘의 자작곡으로 “너의 전생은 나로 인한 원죄, 나의 환생은 너의 지금인 미래”를 노래한다. ‘나와 너’는 자연을 개발하고 수탈해 온 가해자인 동시에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피해자이다. 우리는 전생과 환생을 거듭하는 몇 겹의 시간 속에 계속 얽혀 있으며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운명을 맞이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노래에 맞춰 새로 제작된 퍼포먼스 비디오는 탄소 에너지가 아닌, 대안적 기술 문화 즉 물의 힘을 이용하는 가상의 역사/미래를 그린다. 비디오는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물에 잠긴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화력 발전소 장치로 수력 발전기를 만들어 세계의 재건을 시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덟 명의 “물의 사람들”은 수력 터빈을 상징하는 도구를 중심으로, 마치 전자 회로처럼 각자의 기술적 기능을 수행하며 에너지의 흐름을 이루어 내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히토 슈타이얼, 〈태양의 공장〉, 2015, 싱글채널 HD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발광 LED 그리드, 의자, 22:57, 국립현대미술관 소장Image CC 4.0 Hito Steyerl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Andrew Kreps Gallery, New York and Esther Schipper, Berlin/Paris/Seoul〈태양의 공장〉은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율리아가 스튜디오에서 모션캡처로 만드는 게임의 이름이다. 센서가 달린 금빛 수트를 입고 비트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은 모두 스튜디오에 고용된 노동자들이다. 그들의 춤은 데이터로 전환되어 게임을 만드는 데 쓰이고 결국 인공의 햇빛으로 전환된다. 이것은 물리적인 움직임, 즉 육체적인 노동이 데이터로 전환되고 가상 세계로 이동하는 데이터의 흐름을 보여주며, 데이터 기반의 네트워크 사회가 우리의 현실 그 자체가 되었음을 상기시킨다. 가상 세계를 연상시키는 푸른 빛의 그리드가 우리가 작품을 마주하고 있는 공간까지 침범하여 현실과 사이버 공간, 가상과 실재를 구분 짓기 모호해져 버린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것은 게임이 아니다. 이것은 현실이다.”작가소개권희수 권희수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아티스트다. 이미지와 신체성을 기반으로 영상과 퍼포먼스를 가로지르는 작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광학 장치를 활용한 시점의 확장과 신체적 감각의 전복을 통해 사회적 질서를 재배치하는 관점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의 주요 작품으로는 〈배경복사반사〉(플랫폼 엘, 2019), 〈코어(CORE)〉(윈드밀, 2021), 〈몬순〉(문래예술공장, 2022), 〈현상자들〉(문래예술공장, 2023) 등이 있다.삼손 영 삼손 영은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사운드,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 등 광범위한 분야를 넘나들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음악, 철학, 젠더 연구를 기초로 하여 주로 군사적 갈등과 정체성, 이주, 특히 영국의 홍콩 점령과 같은 정치적 이슈를 주로 다루고 있다. 2015년 BMW 아트 저니 어워드의 첫 번째 수상자이며, 2017년 〈재난 구호를 위한 노래〉로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홍콩관 작가로 선정되었다. 또한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디지털 음악·사운드 아트 부문에서 수상하였다.상희 상희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평면 매체뿐만 아니라 VR, 사운드 퍼포먼스,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작가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인 입력이 가상 세계로 출력될 때, 또는 가상 세계를 경유하여 현실 세계로 재출력될 때 경험하는 간극과 정서들에 주목한다. 인터랙티브 VR 〈원룸바벨〉으로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어워드에서 뉴애니메이션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베니스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이양희 이양희는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이다. 공연예술의 언어를 다루는 예술가로, 일시적 극장을 만들거나 전시의 형태로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 예술의 가치, 소유, 향유에 대해 질문하며 공연의 성질, 태도, 요소를 수평적으로 조명하고 구조적 설계하는 안무 방식을 제안하고 실험한다. 뉴욕 라이브아츠(2011년)와 무브먼트 리서치(2014-2016) 의 상주 예술가로 선정되었으며, 아시아문화위원회의 펠로십을 수상했다.장서영 장서영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있음과 없음이 뒤집히는 상황, 존재의 시작과 끝, 신축성 있는 존재감 등에 관심이 있다. 작가는 영상 설치를 주요 매체로 신체와 시간 사이의 관계를 탐색해 오고 있다. 질병이나 노화로 인한 시공간 인식의 변화와 이 변화된 시공간이 다시 신체에 피드백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스키드》(2022), 《눈부신 미래》(2021), 《시작하자마자끝나기시작》(2019)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조승호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승호는 작곡을 비롯해 극장과 영화 음악 감독, 사운드 엔지니어, 뮤지션 등으로 음악적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 기기들이 가지는 올드 미디어에 천착하면서 소외되고 버려진 존재들에게 주체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사운드를 소거해 버리고 자신의 심리적 상태와 태도가 드러나는 섬세한 설치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6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tapeape의 멤버로 〈TV 정글〉을 공연한 것을 비롯해, 퍼포먼스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2022)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개인전 《Stay Mute》(2023)를 개최했다.홍민키 홍민키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사회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두고 영상을 제작하거나 전시와 공연을 기획해 오고 있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 동성 결혼, 장애인 평등과 같은 사회적 의제들과 관련된 기술의 편향성을 다룬다. 이를 통해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하고 비판적 사유를 유도한다. 그가 제작한 독립영화로는 〈들랑날랑 혼삿길〉, 〈낙원〉 등이 있으며, 개인전을 개최했다.HWI(휘) HWI(휘)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자음악가이자 시각예술가다. 겹겹이 밀도 높게 쌓아 올린 왜곡시킨 목소리를 재료로 삼아 음악을 만들고 음악에 뒤따르는 영상을 제작한다. 아티스트 콜렉티브 업체eobchae의 일원으로 기술 미디어 시대에 사회구조와 현상들을 비평적으로 조망하며,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소통과 관계 설정들을 새롭게 짚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9년 데뷔 EP ⟨ExtraPlex⟩를, 2021년 업체eobchae의 사운드트랙 앨범 [The Decider’s Chamber]를 발표했다.히토 슈타이얼 히토 슈타이얼은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각예술가이자 영화감독으로,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자본주의와 같이 오늘날의 첨예한 사회, 문화적 현상을 다루는 영상을 제작한다. 뿐만 아니라 예술, 철학, 정치 영역을 넘나들며 미디어와 이미지, 기술에 관한 흥미로운 논점을 던지는 저술 활동도 펼치면서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시카고미술관, 2016년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2021년 파리 퐁피두센터 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07년 카셀 도큐멘타, 2014년 뉴욕 현대미술관,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등에도 참여했다.바로가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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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

[백남준아트센터] 현재를 연결의 기술이 정점에 이른 인공위성 시대로 진단하고 40년 전 백남준의 위성 예술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궁극적으로 지향한 세계 평화의 가치에 주목

일어나 2024년이야! / 백남준아트센터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는 오는 3월 21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를 개최한다. 전시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1949)에서 착안한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을 통해 백남준이 궁극적으로 지향했던 세계 평화의 가치에 주목한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백남준이 기획한 위성 쇼로, 미국 공영 방송 WNET과 각 도시의 방송국, 당대 손꼽히는 예술인과 대중음악 가수들의 협력으로 구현했다. 백남준은 전 세계 2천5백만 명의 시청자들과 함께 오웰이 예견한 통제의 기술을 즐거운 만남과 소통의 기술로 제시했다. 전시 제목 《일어나 2024년이야!》은 미국 밴드 오잉고 보잉고가 1984년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참여하며 발표한 노래 제목 〈일어나 1984년이야!〉를 2024년으로 재설정한 것이다. 기술 감시 사회에서 빅브라더에 대응해 깨어있으라 주문하는 40년 전의 메시지는 지금도 낯설지 않다. 그리고 세계는 여전히 전쟁 중이다. 미디어 감시와 전쟁이 끊이지 않는 미래 사회를 그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해가 되었을 때, 백남준은 이미 고인이 된 오웰과 소설에 대한 응답으로 위성 방송을 내놓았다. 1984년 새해에 뉴욕과 파리를 실시간 연결하는 위성 텔레비전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오웰이 우려한 통제의 기술을 전 세계 2천5백만 명의 시청자들과 함께 즐거운 소통의 기술로 전환했다. 오웰의 소설 속 텔레스크린과 같은 기술 네트워크가 개인을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감시망이었다면, 백남준에게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 만나고 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었다. 1980년대 위성은 냉전의 산물이자 거대한 국가적 자본을 투입한 하이테크놀로지의 결정체로, 이러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몇몇 방송국과 나사(NASA) 정도였다. 그러나 백남준은 위성 방송 시스템을 대륙 간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할 수 있는 기술로 구상했고, 여러 협업자들과 예술로 소통하며 이를 실현했다. 오웰이 예고한 감시 사회와 백남준이 바랐던 전 지구적 연결은 모두 일상이 되었다. 전시는 현재를 연결의 기술이 정점에 이른 인공위성 시대로 진단하고 40년 전 백남준의 위성 예술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궁극적으로 지향한 세계 평화의 가치에 다시 주목한다. 밤하늘의 별처럼 크고 작은 인공위성이 지구를 가득 덮은 지금, 우리는 폐허에서도 전쟁의 참상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위성망의 효용에 환호하기 전에 연결의 기술을 소통과 평화의 동력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물어야 할 것이다. 주요 작품 소개#1지금 여기에는 여러 인물과 장소, 시간이 한데 겹쳐 있다. 조지 오웰(1903-1950)이 소설 『1984』를 한창 집필 중이던 1948년과 소설 속 미래 사회 1984년, 뉴욕에서 활동하던 백남준이 동료 샬럿 무어먼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격전지 과달카날 섬을 찾아간 1976년, 그리고 현재를 아우른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과 저마다 다른 의미로 부여된 시간을 관통하는 일관된 사건은 분쟁이다. 세계는 지금도 전쟁 중이다. 1948년에도, 1984년에도, 2024년에도 언젠가 본 듯 하다. 우리는 현재에 지금 막 도달했지만, 마치 이전에 와본 것 같다.백남준, <과달카날 레퀴엠>, 1977(1979)과달카날 섬은 서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의 섬 중 하나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주로 미군으로 구성된 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 지역이다. 백남준은 동료 살럿 무어먼과 함께 전쟁의 흔적이 남은 과달카날 섬을 찾아가 참전 군인과 주민을 인터뷰했다. 군복을 입고 등에 총 대신 첼로를 멘 무어먼은 해변을 기어다니면서 연주하고 시체 가방에 몸을 숨긴 채 퍼포먼스를 벌였다. 무어먼의 연주는 물론 요셉 보이스가 펠트로 감싼 첼로,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의 촬영, 백남준의 실험적인 합성 기법이 어우러진 〈과달카날 레퀴엠〉에는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비디오의 역할과 전쟁 없는 사회를 향한 백남준의 바람이 담겨있다. 전쟁으로 죽은 이들의 안식을 바라는 '레퀴엠'은 상흔을 치유하는 예술의 힘과 비디오 예술가의 수행을 함축한다. 백남준, , 1974(2002)백남준아트센터 로비의 〈TV 정원〉 속에 텔레비전들이 꽃송이처럼 피어있다. 크고 작은 화면에 재생되는 영상은 〈글로벌 그루브〉(1973)라는 비디오 작품으로 1974년 미국 공영 방송 WNET/채널 13에서 방송되었다. 〈글로벌 그루브〉는 영상의 형태와 색을 변조하고, 다양한 자료의 총합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전자 콜라주로, 세계 각국의 음악과 춤이 흥겹고 현란하게 이어진다. 영상은 일관된 서사 없이도 우리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그루브,’ 흥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백남준은 이 비디오를 통해 우리가 어떤 세계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것은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즐거운 세계다. “세계 평화와 지구보존이야말로 공익 제1호이며, 이것이 바로 공영 TV의 제1관심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제작한 〈글로벌 그루브〉는 10년 뒤 1984년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실행 기반이 된다. #2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기술 감시망으로 개인을 통제하는 전체주의 사회를 그렸다면, 백남준은 1984년이 되는 해 자신의 비디오 아트에 위성 기술을 더해 전 세계인이 만나는 축제로 제시했다. 이 전시에서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 뉴욕 라이브 방송과 이를 구성하는 22개의 시퀀스 중 주요 장면을 제시하며 백남준이 위성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했던 만남과 공존의 가치에 주목한다. 1960년대 텔레비전과 컴퓨터 실험, 로봇 제작, 70년대 말 위성 실험을 거쳐 1984년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당도하는 여정에서 주요 작품과 함께 백남준이 자신의 비디오 아트에 위성을 결합한 이유를 조명한다.백남준, TV첼로, 2002〈TV 첼로〉는 크기가 다른 세 대의 텔레비전 모니터를 쌓아올려 첼로 형상으로 만든 비디오 조각으로 백남준과 동료 샬럿 무어먼의 오랜 협업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세 대의 모니터에서는 백남준과 무어먼의 퍼포먼스와 비디오 작품 〈과달카날 레퀴엠〉의 편집 클립이 재생된다. 백남준은 무어먼과의 퍼포먼스를 위해 1971년부터 다양한 〈TV 첼로〉를 제작했다. 퍼포먼스에 사용된 〈TV 첼로〉는 현을 켤 때마다 충돌하는 전자음이 만들어졌는데, 이 소리가 모니터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기계장치가 신체의 일부가 되거나 신체와 함께 움직이는 백남준의 작품은 그의 표현에 따르면 기술을 인간화한 것이다. 무어먼이 실제로 〈TV 첼로〉를 연주한 퍼포먼스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한 시퀀스로 등장하며, 백남준이 음악과 퍼포먼스, 기술과 예술을 조합한 환경에서 기술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인간화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백남준, <로봇K-456>, 1964(1996)백남준은 첫 번째 로봇 작품 〈로봇 K-456〉에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8번 B플랫 장조〉의 쾨헬 번호를 따서 이름 붙였다. 엔지니어와 공동 제작한 〈로봇 K-456〉은 20채널로 원격 조종하는 로봇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라디오 스피커가 부착된 입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재생하고 마치 배변을 하듯 콩을 배출하기도 했다. 〈로봇 K-456〉은 백남준과 각종 퍼포먼스에서 함께 공연했고 1982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의 회고전에서는 길을 건너다가 자동차에 치이는 교통사고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백남준은 이 퍼포먼스를 “21세기 최초의 참사”라 명명하며, 기계적 합리성의 허구를 드러내고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인간화된 기계를 제시했다. 〈로봇 K-456〉은 기술에 대한 백남준의 집요한 관심과 협업을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이다. 백남준의 1960년대 로봇 제작은 텔레비전과 컴퓨터 실험, 1970년대 말 위성 실험을 거쳐 1984년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당도하는 여정을 함축한다.백남준, TV부처, 1974(2002)〈TV 부처〉는 부처 조각상이 카메라에 실시간 촬영중인 스스로의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바라보고 있는 설치 작품이다. 카메라와 촬영 대상, 모니터가 서로 순환하는 폐쇄회로 구조는 백남준이 자신의 작품에 즐겨 사용하던 요소로, 깨달음에 이른 부처와 텔레비전의 조합이 재미있는 대조를 만들어낸다. 백남준은 텔레비전을 통해 가상의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함께 살아가며 자아와 시공간을 초월하는 선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텔레비전 안과 밖의 두 부처상은 같으면서도 다른 시공간 속에 있기 때문이다. 〈TV 부처〉는 관객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폐쇄회로의 기계 구조 안에서 카메라로부터 모니터까지 전송되는 미세한 시간의 차는 얼마만큼 유의미한가. 부처상이 화면에서 생방송으로 현재 자신의 이미지를 보는 것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TV 부처〉는 서로 묻고 답하는 쌍방향 텔레비전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생방송에 대한 백남준의 구상을 함축한다. #3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기술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오늘날, 예술은 여전히 전쟁과 혐오를 걷어내고 지구 반대편, 다른 행성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한다. 백남준의 마지막 위성 작품 〈세계와 손잡고〉(1988)에 이어, 전 지구적 흥을 확산하고 있는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와 미술 작가 류성실이 평화와 예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오늘날 평화를 경험할 수 있는 조건을 탐구한다. 백남준의 위성 예술 이후 새로운 쌍방향 소통은 예술의 형식과 내용을 변화시키며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된다. #3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기술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오늘날, 예술은 여전히 전쟁과 혐오를 걷어내고 지구 반대편, 다른 행성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한다. 백남준의 마지막 위성 작품 〈세계와 손잡고〉(1988)에 이어, 전 지구적 흥을 확산하고 있는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와 미술 작가 류성실이 평화와 예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오늘날 평화를 경험할 수 있는 조건을 탐구한다. 백남준의 위성 예술 이후 새로운 쌍방향 소통은 예술의 형식과 내용을 변화시키며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된다. 백남준, 세계와 손잡고, 1988〈세계와 손잡고〉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 〈바이바이 키플링〉(1986)과 함께 백남준의 위성 오페라 3부작을 이루는 위성 프로젝트로, 서울 올림픽이 열리기 일주일 전인 1988년 9월 11일에 생방송된 작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대중문화 팝가수들과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졌으며, 냉전이 종식되어 가던 시대를 상징하듯이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하여 11개국 방송사가 참여하였다. 〈세계와 손잡고〉는 진행자와 외계에서 온 출연자가 전 세계의 지역별 대표적인 문화를 함께 살펴보는 연출로, 한국은 물론, 중국, 독일, 브라질,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가 등장한다. 인류의 과격한 민족주의, 끝없는 잔인함, 지구를 보살피지 않는 행태가 다른 행성의 젊은이들에게 안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주의 다른 문명에 위협이 되는 인류를 파괴하기 위해 지구에 왔다는 외계 출연자와 지구 정복을 미뤄달라는 진행자의 대화는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인류의 현재를 환기한다. 백남준, <칭기즈 칸의 복권>, 1993〈칭기즈 칸의 복권〉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에 전시되었던 작품으로, 자전거를 탄 로봇이 텔레비전을 가득 싣고 있는 조각이다. 백남준이 형상화한 20세기의 칭기즈 칸은 잠수 헬멧을 쓴 머리, 철제 주유기로 된 몸체, 플라스틱 관으로 만든 팔로 구성되었으며, 말 대신 삼천리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자전거 짐받이에는 10대의 텔레비전 케이스를 가득 싣고 있으며 텔레비전 속 기호와 문자는 네온으로 빛난다. 과거 인류가 수레와 말, 자동차 따위의 운송 수단으로 물자를 이동하고 권력을 쟁취했다면, 21세기는 광역 통신망을 통한 정보 중심 사회가 될 것을 예견하며 “전자초고속도로”라는 개념으로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가 인터넷으로 대체된 것을 시각화한다. "칼과 피, 고통과 증오, 살육과 침략으로 얼룩진 전쟁으로서가 아니라 마음과 마음, 가슴과 가슴 그리고 기술을 한데 묶어 세계를 연결하는 나만의 칭기즈 칸을 세상을 내놓겠다."는 백남준의 말은 그가 예술에 위성을 결합한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참여작가바밍타이거바밍타이거(Balming Tiger)는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이자, 아시안 아트 컬처 & 컬렉티브다. 그들은 오늘날 사회의 젊은 세대를 표현하는 동시에 시대를 작품에 투영한다는 창작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2023년 롤링스톤지가 바밍타이거를 올해 주목해야 할 뮤지션으로 선정하였으며 후지 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한 월드투어를 마쳤다. 그 후 유로피안 페스티벌 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정규 1집 《January Never Dies》 수록곡을 바탕으로 제작한 단편 영화 《무빙 포 워드》를 개봉했다.류성실류성실은 대한민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가로, 대한민국의 토착성이 신자유주의와 충돌하며 생겨나는 다양한 사건에 주목한다. 2018년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조소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8년-2020년 가상의 스트리머 체리 장으로 출연해 온라인 스트리머의 컨텐츠 생산 방식을 패러디하는 《CHERRY BOMB》을 발표하였고, 2020년에 웹상에서 개인전 《대왕 트래블 2020》을 개최하였다. 2021년에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 《불타는 사랑의 노래》를 선보였다. *전시 연계프로그램 - 아티스트 토크 : 바밍타이거 x 류성실 - 관객참여형 <비디오 부스> 당신의 비디오를 전시하세요*전시 해설 - 도슨트 전시해설 (대면)  - 오디오 가이드 (비대면)바로가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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