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 성료

[경기상상캠퍼스] 가족, 연인, 예술과 함께하는 토요일!

▶ 울창한 숲에서 펼쳐진 국보급 줄타기 판줄과 난타 향연으로 흥겨운 한마당 ▶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선보인 ‘대형 탈인형’과 투어체험 ‘상상메이트’가 인기 끌어 ▶ 이번주 토요일에도 계속되는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대표이사 유인택)에서 5월 4일 진행된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 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가정의 달, ‘어린이와 가족이 도심 속 숲에서 즐기는 휴일’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약 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플리마켓과 소규모 전시를 즐겼다. 예술나무숲 야외무대(구 사색의 동산)에서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캐릭터와 함께하는 K-pop 댄스 따라잡기 ▲상상메이트와 함께 춤을, 한국의 사물놀이 가락에서 탄생한 ▲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전통줄타기 보존회의 ‘판줄’ 공연이 진행되었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열린 ▲예술무대 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는 5월 1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로운 공연 이외에도 이번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새롭게 선보인 ▲탐험형 체험 프로그램 ‘달려라 상상메이트!’은 오픈 3일만에 3회차가 조기 마감되며 다음 회차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00명의 가족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상상메이트와 함께 경기상상캠퍼스를 거대한 게임판으로 활용하여공간을 탐험하며 체험과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가족과 함께 수행하는 요인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참여자 2차 접수가 오픈된다.청년동1981 앞에서는 ▲어린이들이 운영하는 플리마켓(그로우 마켓)과 ▲다양한 체험부스 ▲ 플리마켓이 진행되었다. 상상실험실의 ‘도자 물레 체험’, 디자인 스튜디오의 ‘나만의 디자인 작품 만들기 – 피젯토이 키링 만들기’ 등도 조기 마감하는 등 체험이 인기리에 진행되어 2회차에서는 더 많은 분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폭넓게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상상캠퍼스 문화예술 입주단체(그루버)가 운영하는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입주단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그동안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입주단체 공간을 일부 개방하여 다양한 실내 전시도 진행한다. 생활1980 1층에서는 ▲경기도의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유산원의 대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청년1981에서는 ▲입주단체(그루버)에 대한 소개 전시와 입주단체가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6월 15일까지(일, 월 휴관) 만나볼 수 있다. 경기상상캠퍼스 담당자는 “월1회 행사성 프로그램 구성과 달리 웰메이드(well-made) 명품 콘텐츠를 발굴, 매주 토요일 명품 콘텐츠를 상설 레퍼토리화 하여 널리 확산에 주력한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도민들이 도심 속 숲, 경기상상캠퍼스을 찾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예술과 함께하는 즐거운 토요일을 보내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번주 토요일인 5월 11일에도 진행되며, 6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에 대한 세부 프로그램 안내는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www.sscampu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 바로가기 

더보기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클리블랜드 미술관에서 한국 패션의 혁신을 알리다

[경기도박물관] 특별전 <한국의 쿠튀르: 세대를 이은 혁신>, 경기도박물관 소장 17세기 복식 공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17세기 복식 유물 14점이 미국의 클리블랜드 미술관(Cleveland Museum of Art)에서 소개된다. 미술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연 한국 복식 특별전 <코리안 쿠튀르: 세대를 이은 혁신(Korean Couture: Generations of Revolution)>이 한국 패션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조망한다.한국의 쿠튀르 전시장 입구. Emanuel wallace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의력과 역사의 만남을 보여주는 “코리안 쿠튀르” 특별전은 한국의 패션을 선도한 현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1935-2010), 이상봉(1954-), 이진윤(1978-), 이청청(1978-) 등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쿠튀르’*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면모를 함께 살펴보며 패션의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자리이다.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복식 유물은 현대 패션의 근간으로서 전시에서 소개된다. 관람객은 전통 복식과 현대 복식을 함께 비교하며 한국 패션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미술관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전통 복식은 경기도박물관에서 지난 3월 10일까지 진행했던 기증 복식 특별전 “오늘 뭐 입지?(OOTD: Outfit Of That Day)”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2017년 청송 심씨 사평공파 문중이 박물관에 기증한 17세기 복식 유물은 400년 전 조선 사대부의 일상은 물론 그들의 사유 세계까지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심연 묘 출토 단령심연(沈演, 1587-1646)과 그의 부인 전주 이씨 묘에서 출토된 복식은 당시의 옷감 색이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특히 심연 묘에서는 ‘금사계칙흉배(金絲鸂鷘胸背)’가 달린 관복 일습을 비롯하여 철릭, 대창의, 중치막 등 100여 점의 유물이 수습되었는데, 직물의 무늬가 매우 화려하여 복식 및 직물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청송 심씨 사평공파 기증 유물은 수습 과정부터 경기도박물관의 전문 학예사가 함께 참여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경기도박물관-클리블랜드 미술관 업무협약 체결 (왼쪽부터 임수아 클리블랜드 미술관 큐레이터, 윌리엄 그리스올드 클리블랜드 미술관장,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정미숙 경기도박물관 책임학예사) 이번 전시를 계기로 경기도박물관과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상호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대중을 위한 문화 및 교육 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개막식을 위해 참석한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윌리엄 그리스올드(William M. Griswold) 클리블랜드 미술관장을 만나 두 기관 간 협력관계의 새로운 도약과 실직 협력 강화를 약속하였다. 두 사람은 이날 ▲교류 전시 및 공동 기획 전시 ▲소장품 및 전시·교육 분야의 정보 교류 ▲직원 연수 및 상호 방문을 통한 인적교류 등의 내용을 담은 ‘경기도박물관-클리블랜드 미술관 해외문화교류 협약서’에 서명했다. 경기도박물관의 복식 연구와 보존 처리를 담당하는 정미숙 학예사는 같은 날 '출토 복식의 발굴과 보존 처리'에 대한 전문가 포럼을 통해 한국 복식을 이해하고 알리는 데 기여했다. 1916년 문을 연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개관한 지 1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미술관으로, 70개의 전시실과 4만 5천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미술품은 37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이동국 관장은 경기도박물관과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이번 교류에 대해 "자연과 여유를 입고 있는 한국 패션의 고전과 현대 거장들의 걸작이 한국에서조차 한자리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이번 특별전이 기능에 치우친 서구 옷의 미래에 큰 영감을 던져주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튀르(couture): 봉제, 또는 의상점을 말하는 프랑스어로, 고도의 재단·봉제 기술을 사용해 정교하게 만들어 낸 고급 의상을 일컫는다. 문의 경기도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더보기

걷고쓰는사람

보고 느끼고 배우고 즐기는 모두의 캠퍼스

[경기그레이트북스] 푸르른 계절, 경기상상캠퍼스를 돌아보며

수원역에서 서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는 드넓은 캠퍼스가 있다. 수원 시내에도 여러 대학 캠퍼스가 있지만 이곳 캠퍼스는 학생이 아니어도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캠퍼스다. 이곳에 처음 방문했을 때 정말 대학 교정에 들어온 것 같아서 나는 퍽 오래전 학부생이었던 시절의 기억을 소환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그때대로 고민 많던 시절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미화된 캠퍼스의 추억은 푸르기만 하다. 공강 시간을 보내던 동아리방, 신문지 깔고 캔맥주에 새우깡을 먹곤 했던 노천극장, 라면이 맛있었던 매점, 무수히 드나들었던 중앙도서관…. 캠퍼스 규모가 작아서 잔디밭과 연못도 없는 학교를 나왔지만 스물 언저리 대부분의 기억이 캠퍼스라는 공간 안에 남아있다. 독재정권 시절의 캠퍼스, 코로나 시대의 캠퍼스는 또 다른 공간적 의미를 갖겠지만 내가 대학생이던 2000년대 초중반의 캠퍼스는 ‘꿈과 낭만’으로 수식해도 물정 모를 소린 아니었다. 봄꽃보다 아름답고 여름 수목보다 싱그러운 시절이었다. 경기상상캠퍼스를 처음 방문했던 때는 활짝 핀 장미가 한창인 5월이었다. 캠퍼스 너른 잔디밭 위에는 텐트도 쳐져 있고 돗자리도 깔려 있었다. 사람들은 잔디밭 보금자리 위에서 김밥, 치킨도 먹고 음악도 들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한껏 게으르게 늦은 봄 날씨를 만끽하는 중이었다.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강아지들만 분주했다. 녹지가 넓은 공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공원이 아니라 캠퍼스여서 특별한 풍경이었다. 전공 서적을 깔고 앉은 스무 살, 스물한 살은 보이지 않지만, 앞구르기하고 봐도 학교 건물이 분명한 2~3층짜리 건물들이 띄엄띄엄 사이를 두고 자리했고 잘 다듬은 수목이 건물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건물은 모두 개방되어 있고 카페와 햄버거를 파는 식당, 전시실, 강의실, 다목적 공간, 아트숍, 휴게실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어? 정말 캠퍼스다. 심지어 학생증이 없어도 출입할 수 있고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는 캠퍼스다. 이런 캠퍼스라면 마흔 살, 예순 살도 스무 살 그때처럼 학교 다닐 맛 나겠다. 놀러만 다닐 수는 없으니 뭐라도 배우면 더 좋겠는데 마침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캘리그라피, 북아트, 사진, 뮤지컬댄스, 가방 만들기, 드로잉, 단청 그리기, 바느질 공예, 미술심리, 도시양봉, 책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예술과 관련한 ‘교양수업’이다. 대학을 다닐 때도 전공과목보다 교양과목 수강이 훨씬 좋았다. 전공보다 부담이 없었고 무엇보다 내가 관심 있는 인문학, 예술 방면의 지식을 쌓는 즐거움이 있었다. 수원에 살았다면 나는 경기상상캠퍼스를 매일 드나드는 열혈 만학도가 되었을 것이다.이곳은 2003년까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이하 서울대 농대) 캠퍼스였다. 서울대 농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부지는 오랫동안 빈 캔버스로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그러다 2013년 산책로를 조성하고 캠퍼스 전체를 시민에게 개방했으며 2015년부터 경기상상캠퍼스를 조성해 이듬해에 ‘개교’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시민이 누리는 복합문화공간을 목표로 캠퍼스 내 일곱 동의 빈 건물을 개축해 각각을 창작, 교육, 전시, 휴식을 위한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농원예학관은 카페, 책놀이터, 공방 등이 들어선 ‘생활 1980’으로, 농공학관은 공유주방과 생활창작공방, 동호회 공간 등이 자리한 ‘생생 1990’으로 임학임산학관 건물은 전시, 라이브러리, 아트숍 등이 들어선 ‘청년 1981’ 등으로 바뀌었다. 건물에 붙은 숫자는 건물 조성 연도를 의미한다. 단순히 시민들이 오가다 들르는 공간만이 아니라 문화 스타트업체, 지역 문화예술인 등 공간을 꾸려나갈 사람들이 입주했고 2019년에는 경기문화재단이 입주하면서 매일 경기상상캠퍼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나 같은 뜨내기 눈에는 부러운 근무 환경인데 전해 들은 내부 직원 말로는 공군 비행장이 가까워 전투기 소음이 있고 상권이 멀어 음식점, 병원 등 편의시설 이용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래도 좋은 점은 근무지 전체가 공원과 같아서 산책하기 좋고 자투리땅을 텃밭으로 개간해 방울토마토며 가지, 오이 등 채소를 기르고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상상캠퍼스 후문을 나와 길 건너편의 넓은 밭이 눈길을 끌었다. 밭은 ‘탑동시민농장’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해 1,800개 텃밭으로 나눈 일종의 주말농장이다. 수원시가 수원시민에만 텃밭을 분양하는데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한다. 하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번화한 대도시에서 나만의 텃밭을 임대받는다는 건 큰 특전일 것이다. 이곳은 원래 서울농대의 연습림이었고 농장 동쪽 가장자리에는 서울농대 학생들이 교사로 서둔동 청소년들을 가르쳤던 ‘서둔야학’ 건물이 보존되어있다. 서둔야학은 1965년부터 1983년까지 운영되었는데 당시 학생들과 지역민의 유대관계, 배움의 열망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지척의 시민농장이 영향을 줬는지는 몰라도 수원 일대 엄마들 사이에서 경기상상캠퍼스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 가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인프라 대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쉬울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수원에 사는 사람들조차 경기상상캠퍼스를 잘 모른다. 서울대 농대라고 해야 ‘아!’한다. 어쩌면 ‘캠퍼스’라는 명칭 때문에, 또 서울대 농대로서 인식되어온 시간이 길었기에 여전히 많은 시민이 이곳을 공공장소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수원역에서 가깝긴 해도 도보권이 아니고 상권이 형성된 지역도 아니라서 오며 가며 들를만한 위치가 아닌 이유도 클 것이다. 입소문이 더 많이 났으면 좋겠는 이유는 많다. 전술했듯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기도 하거니와 일상이 축제라고 할 만큼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많이 열린다. 또 주중, 주말할 것 없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체험학교, 창작교실도 저렴한 체험비용으로 운영된다. 특히 매년 봄, 여름 토요일에 펼쳐지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축제 ‘숲속 모두의 포레포레’는 매회 대성황이다. 캠퍼스 곳곳이 작은 콘서트장이 되고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노천시장이 열리며 건물 안에서는 갖가지 소품 만들기 체험, 북토크, 영화감상회가 진행된다. 일반 지역 축제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요란한 소음이 없고 자연 친화적이며 건물 앞마당마다 삼삼오오 이벤트가 벌어져 과별로 주막이 차려졌던 대학 축제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글·사진 여행작가 유승혜※ 본 글은 '경기그레이트북스' 시리즈 중 제41권 『우리들의 캠퍼스- 경기 남부로 떠나는 시간여행』, <수원시 : 캔버스와 캠퍼스>에서 발췌했습니다.

더보기

경기문화재단

2024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숲, 고 싶다》 개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숲'을 주제로 어린이와 가족 모두를 위한 전시

▶ 박물관 핵심 테마인 ‘숲’을 주제로 어린이와 가족 모두를 위한 전시 개최 ▶ 숲과 관련된 설치 작품을 비롯, 새 세밀화 등 27점 전시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관장 박종강)은 오는 5월 4일부터 8월 25일까지 기획전시 《숲, 고 싶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개관 8주년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그동안의 체험 중심 상설전시에서 보다 확장하여, 가족 모두가 함께 전시를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 제목 《숲, 고 싶다》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대표 주제인 ‘숲’과 보조 용언 ‘-고 싶다’를 결합한 것으로,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두 단어 사이의 빈 공간을 각자 마음속에 품고 있던 숲의 모습으로 채우고 그려나가자”는 의미다. 두 번째는 ‘한 개인이 가족이라는 숲을 채우고, 그 숲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인간 사회를 구성한다’는 의미에서 ‘가족=숲’을 개념적으로 연결했다.《숲, 고 싶다》에는 회화와 조각, 도자기 등의 오브제와 자연물이 어우러져 전시공간 자체가 작품이 되도록 구성하는 박경률 작가, 그리고 우리의 생활반경 가까이 도심 속 새들을 관찰하여 세밀화로 기록하는 이우만 작가가 참여한다. 두 작가는 그들이 숲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을 ‘관계의 숲’과 ‘생명의 숲’ 공간에 작품으로 풀어낸다. 박경률 작가의 ‘관계의 숲’은 “어린이가 성장과정에서 말을 배우고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점차 ‘나’를 형성해 간다”는 의미를 담은 공간이다. 관람객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쇼윈도 공간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고, 그림의 선·면·질감을 촉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체험할 수 있다. 이우만 작가의 ‘생명의 숲’은 “새를 관찰하는 작가의 경험이 담긴 세밀화 작품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나가자”는 주제의 공간이다. 특히 작가가 쓴 『새들의 밥상』, 『뒷산의 새 이야기』, 『새를 만나는 시간』 등의 책에 수록된 그림들을 원화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관찰 과정에서 수집해 온 둥지와 씨앗 등 다양한 생태 자료를 함께 만날 수 있다.이와 함께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행사도 펼쳐진다. 폐전선을 재활용하여 새와 곤충 모형을 만드는 ‘나만의 생태계 만들기’, 전시장에 숨어있는 새 그림을 찾아 쌍안경으로 관찰하는 ‘쌍안경으로 만나는 새 이야기’, 촉감을 이용해 회화작품을 감상해 보는 ‘손끝으로 보는 그림’ 등이 전시장에서 상시 운영된다. 그리고 어린이 생태감수성 향상을 위한 세밀화 프로그램이 5월 매 주말마다 운영될 예정이다. 생태 세밀화에 특화된 ㈜도서출판 보리와의 협력을 통해 아이들은 세밀화를 직접 색칠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에 출품된 세밀화가 실린 도서를 팝업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 기간 내 맞이할 여름방학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이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또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를 실현하기 위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숲, O고 싶다”의 빈칸을 채우며 나만의 숲의 의미를 표현하는 이벤트를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ngcmuseum)를 통해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박물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전시 감상과 체험을 통해 숲을 다양하고 새롭게 경험하실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문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더보기

걷고쓰는사람

내 인생의 보물찾기

경기옛길, 영남길 제8길 죽주산성길 뚜벅뚜벅

얼마 전, 옛집 창고에서 오래전 일기장 뭉텅이를 발견했다. 초등학생, 아니 국민학생 시절의 일기장들이었다. 삐뚤삐뚤한 글씨체, 맞춤법도 엉망인 문장의 일기를 한참 들여다봤다. 1994년 4월 28일 우리들은 죽주산성으로 소풍을 갔다. 우리는 선생님을 따라 1시간쯤 걸었다. 농부들이 밭일을 하고 있었다. 너무 많이 걸어서 좀 힘들었다. 드디어 죽주산성에 도착했다. 장기자랑과 보물찾기를 했다. 보물찾기를 할 때 나무, 풀 등 다 찾아봤지만 난 못 찾았다. 참 아쉬웠다. 쓰레기를 줍고 우리는 소풍을 마쳤다. 정말 즐겁고 보람찬 하루다.순수했던 시절에 쓴 일기지만 마지막 한 줄은 일기를 검사할 선생님을 의식한 듯하다. 사실 내게 그날은 지치고 서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선생님들은 껌 포장지보다 작게 접은 쪽지를 죽주산성의 성안 골짜기를 중심으로 나뭇가지 사이, 풀숲 등 곳곳에 숨기고 ‘보물찾기 놀이’를 진행했다. 아이들에게는 소풍의 하이라이트였다. 쪽지를 찾으면 ‘상’이라고 스탬프를 찍은 새 공책 혹은 연필세트가 주어졌다. 눈이 밝고 움직임이 잰 아이들은 여러 개의 쪽지를 찾아냈다. 내가 엉뚱한 곳을 뒤지고 있을 때 자신의 주머니에서 다수의 쪽지를 꺼내 보이며 내게 자랑하던 소년의 의기양양한 표정을 아직도 기억한다. 얼마나 얄미웠던지! 13km에 이르는 영남길 제8길의 죽주산성길. 대부분 논밭길과 산길을 지난다. 옛 일기장을 발견해 읽었던 날, ‘죽주산성길’의 존재를 알았다. 내 기억 속 죽주산성이 어떻게 변했을까 싶어 인터넷에 죽주산성을 검색했더니 죽주산성길 관련 게시물이 여럿 등장했다. 자연스레 경기옛길도 알게 되었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에 도읍 한양과 지방을 이어주던 옛 도로로 고증을 토대로 최근 몇 년간 도보 코스로 정비한 길이다. 주요 6개 도로망 중 현재까지 정비된 길은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인데 죽주산성길은 영남길에 포함된다. 어린 시절, 학교부터 죽주산성까지 걸었던 약 3km의 소풍길도 포함된 구간이다. 참 아이러니했다. 어린 내게는 길고 지루했던 길이, 그래서 언젠가는 꼭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던 길이 실은 그리도 유년시절 갈망했던 서울로 향하던 길이었다.죽주산성길 초입에 보이는 조비산30년 가까이 흘러서야 다시 걷게 된 그 길을 되도록 천천히 걸었다. 땡볕 아래 금세 지칠 것이 염려되기도 했고 마음껏 주변의 풍경도 음미하고 싶었다. 길의 시작점인 용인시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마을은 처음이었다. 마을은 용인과 안성의 경계에 있어서 길을 걷기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다시 안성으로 진입했다. 사람이 편의상 구획한 행정구역일 따름이지만 두 발로 직접 지역의 경계를 넘나듦이 묘하게 짜릿했다. 마을길 구간을 약 2km 정도 걷을 때까지 등 뒤로 내내 조비산이 보였다. 동네 사람들과 그 산을 수 차례 오르셨던 어머니는 해발은 낮아도 산이 가파르고 돌이 많아 등산이 영 까다로운 산이라 하셨다. 첫눈에 봐도 암벽이 많았는데 등산객이야 힘에 부친 산일지 몰라도 구경꾼 입장에선 매우 수려한 풍모의 산이었다. 산은 주변의 그 어떤 것도 조연으로 만들 만큼 홀로 독보적이었다. 나는 몇 번이고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느라 거북이 걸음이었다.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만 종점에 도착하자고 마음먹었다. 내 앞에 먼저 걷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설령 있대도 이 여정은 선착순 경기가 아니었다. 밤고개길전체 코스의 1/3 지점을 걸어서야 비로소 그늘이 나왔다. 밤고개길을 지나 용내길로 들어선 지점이었는데 길 이름처럼 밤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길바닥에 떨어진 푸른 밤송이들이 아니었다면 밤나무인줄도 몰랐을 것이다. 철모르고 성급히 떨어진 과실이 아니라 연일 이어진 폭우 탓에 떨어진 열매들이었다. 좋은 때를 알고 인내해도 변수는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나보다. 밤나무 군락을 지나자 작은 공장이 하나 있었는데 공장 건물 지대의 축대가 일부 무너져 있었다. 그 바람에 토사가 길 위에 쌓여 있었는데 다행히 길을 지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지난 장마가 참으로 유난했음을 상기했다. 자연은 축복이고 때로 재앙이다. 당연한 진리를 천천히 걸으며 비로소 깨닫는다. 곧 내장리 하장마을 안길이 나왔다. 커다란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 할머니 두 분이 앉아 계셨는데 나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시더니 “이 더운 날 어디서 오는거여? 그늘서 쉬었다 가” 하셨다.  나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하고 가던 길을 걸었다.죽주산성길을 걷는 내내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마주한다경기옛길은 길 곳곳에 영남길 표지목이나 화살표 두 개가 겹쳐진 모양의 경기옛길 표식이 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길을 찾아 걷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럼에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 속 지도를 확인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에 참 많은 것들을 의지한다. 눈에 보이는 길은 물론이고 내 미래와 같은 보이지 않는 길마저도. 참 고마운 기계라 여기면서도 가끔은 스스로 사고하려 들지 않는 나의 뇌 근육이 흐물흐물해지는 기분이다. 나는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아예 배낭 안에 넣었다. 비봉산이라는, 죽주산성이 자리한 친숙한 이름의 산이 가까워졌다는 안정감도 한몫했다. 자연스럽게 노래 한 소절을 흥얼거렸다. ‘비봉산 정기 속에 움튼 어린 싹~ 비바람 몰아쳐도 굽히지 않네’ 놀랍게도 나는 20년 넘게 불러본 적 없는 초등학교 교가를 기억하고 있었다. 길은 점차 오르막으로 이어졌다.본격적으로 오르막을 오르기 전에 도시락으로 싸온 김밥을 먹었다. 죽주산성이 있는 비봉산 정상 풍경 산길을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으로 향하는 나무 계단이 등장했다. 숲이 울창해 계단을 오르는 내내 그늘이었다. 잠시 멈춰서면 몸을 스치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시원했다. 숨을 몰아쉬면서도 ‘꽤 오를만하다’고 느꼈다. 시작점에서 출발한 지 세 시간. 이제 비봉산 정상이었다. 해발 372m 산 아래로 안성시 죽산면과 일죽면 일대, 멀리 진천 광혜원 일대까지 시원한 풍경이 펼쳐졌다. 한동안 정상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히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어느새 전체 코스의 2/3 지점을 걸어왔고 곧 죽주산성이었다.나는 이제 죽주산성으로 소풍가던 그때, 내게 김밥을 싸주었던 엄마의 나이가 되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소풍 전날의 설렘일지, 빈손으로 돌아가던 소풍 후의 아쉬움일지 아주 오랫동안 기억 안에 묵었던 여러 감정들이 엉켜들었다. 나는 분명 앞을 보고 걷는데 기억은 자꾸 뒤를 향해 걷고 있었다. 죽주산성 남문 방향 성벽 산 정상에서 1km를 조금 넘게 내려갔을 즈음 드디어 산성의 성벽 일부가 보였다. 오래전, 허물어진 죽주산성의 풍경이 아스라이 떠올랐다. 그런데 성곽 위로 완전히 올라섰을 때 아주 말끔하게 복원된 죽주산성의 모습이 나를 맞았다. 성벽의 돌은 어제 쌓은 듯 희고 매끈했다. 산성 자체에 향수가 있진 않았지만 전에 온 적 없는 새로운 곳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 변화가 서운하진 않았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므로 변화는 당연했다. 성곽을 따라 북벽 포루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갑작스레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산도 우비도 없어 비를 그대로 맞았지만 몸의 열기를 식혀줘 옷이 젖는 게 싫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느끼는 내 자신이 어쩐지 진정한 자유인이 된 것만 같아 괜스레 들떴다. 춤을 추듯 발걸음에 리듬을 주었더니 성곽 아래 풀숲에 있던 노루 한 마리가 내 소리에 놀라 후다닥 도망갔다. 나도 덩달아 놀랐지만 야생 노루를 마주친 경험 자체가 신기해서 멀어져가는 노루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오동나무 한 그루가 멋스럽게 서 있는 죽주산성 북벽 포루성곽의 경사를 따라 내려가자 광장처럼 넓은 터 위에 포문이, 그리고 그 곁에 한 그루의 오동나무가 서 있었다. 새롭게 복원, 조성한 영역이 분명했는데 고목 한 그루를 남겨둔 누군가의 센스가 돋보였다. 포문 앞에 서자 발아래로 올망졸망한 마을 전경을 펼쳐졌다. 어린 시절 그 동네에 살았던 친구들의 이름을 떠올렸다. 그 아이들도 나도 생애 최초로 배운 한국사는 고려시대 송문주 장군이 몽골군을 크게 무찌른 전적지가 죽주산성이었다는 역사였을 것이다. 산세를 따라 축성된 성벽을 따라 내려가니 성벽에 둘러싸인 성안 골짜기가 등장했다. 내 기억 속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는 장소였다. 경사진 땅이지만 수풀 없이 널찍해서 소풍을 오면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장기자랑과 보물찾기를 했다. 보물찾기를 할 때면 어떻게 이렇게 넓은 데서 작은 쪽지를 찾을 수 있나 막막했다. 커서 보니 꽤 아늑한 산골짜기였다. 매산리 석불입상과 삼층석탑죽주산성을 내려가 매산리 석불입상과 봉업사지로 향했다. 학교와 죽주산성을 오가던 소풍길 에서 마주쳤던 문화재들이다. 안성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구의 고려시대 미륵상이 자리해 미륵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매산리 석불입상도 그중 하나다. 5.6m에 달하는 큰 키에 균형이 맞지 않는 신체 비례, 투박한 생김으로 인해 어렸던 내겐 괜히 무섭게 느껴지던 존재였다. 다시 마주한 석불 앞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갔던 것은 수인 ‘시무외인(施無畏印)’이었다. 어린 시절의 내가 석불의 손짓이 중생의 두려움과 근심을 없애주는 의미였음을 알았더라면 석불이 조금 덜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미륵은 그렇게 홀로 천년을 같은 자리에 서서 사람들의 안녕을 빌어주고 있었다. 봉업사지의 상징적인 문화재인 죽산리 오층석탑과 당간지주석불입상에서 밭두렁을 따라 1km쯤 걸어가니 봉업사지였다. 먼 옛날, 이 일대는 부처님을 모시던 신성한 땅이자 백성을 수호하는 고결한 땅이었다. 봉업사는 양주 회암사, 여주 고달사와 더불어 고려시대 경기도 3대 사찰로 꼽히던, 태조의 어진을 모신 큰 절이었다. 현재 남아있는 절의 흔적은 오층석탑 하나, 당간지주 하나가 전부고 그 주변은 온통 논밭이다. 그래도 천년 전 석공들이 다듬어 놓은 석불, 석탑, 석주 덕분에 그 땅이 번영했던 절터임을 안다. 그 돌덩이들이 죄다 보물이다. 나는 또 그렇게 보물을 발견했다. 관리를 받는 진짜 ‘보물’들이다. 역시나 8살 때는 관심조차 주지 않았던 석물들이 이제야 내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 내가 기억하는 과거 봉업사지 일대의 풍경과 지금의 풍경은 크게 다르지 않다. 풍경 속을 걷는 나만 달라졌을 뿐. 죽주산성에서 몽골군을 크게 무찌른 송문주 장군의 동상. 죽주산성길의 종점인 죽산터미널 근처에 있다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은 5시간 만에 죽주산성길의 종착지인 죽산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코스를 다 걸었다고 해서 대단한 성취감이 일진 않았다. 그저 도착점에 이르기까지 지나온 길, 그 길을 걸었던 모든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경기옛길이라는 명칭 그대로, 투박한 옛길 곳곳에서 무형의 ‘보물’을 얻었다. 글·사진 여행작가 유승혜

더보기

경기문화재단

우리가 다시 쓰는 실학자 정약전의 꿈, 그림백과 『자산어보』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어린이날 행사도 함께 열려

▶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개막 ▶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월 27일까지, 『자산어보』 집필 과정을 구현한 관람객 주도형 체험 전시 ▶ 정약전의 꿈, 모두가 함께 완성하는 그림 백과 『자산어보』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은 4월 30일 화요일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개막했다.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에 집필한 바다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주제로 실학 정신을 조명하고, 글로만 쓰인 《자산어보》를 정약전의 본래 구상대로 ‘그림 백과 『자산어보』’의 형태로 구현한 전시다.윤진석, <상괭이 가족의 행복한 시간여행> 45.5x53cm Acrylic on canvas 2024이번 전시는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모두를 위한 박물관(Museum for All)’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변화의 첫걸음으로 기획되었다. 점자·음성지원 패널, 어린이와 휠체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높이의 전시보조물과 쉬운 글 설명, 컬러 유니버셜 디자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요소를 반영하였으며, 실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관람객 주도형 체험전시로 구성되었다. 음성지원 패널 제작에는 실학박물관 홍보대사인 배우 박철민과 정인기가 참여했다. 아울러, 전국의 발달장애 예술가 39명이 『자산어보』에 수록된 해양생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음성지원 패널 제작에 참여한 실학박물관 홍보대사 배우 박철민개막 당일인 4월 30일 오후 3시에 실학박물관 다산정원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한젬마 러쉬코리아 부사장, 전시 참여 작가 등 주요 인사와 관람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 행사에서는 전시 주제곡 ‘<자산어보> 속으로’를 작곡한 조현서 어린이의 피아노 연주 공연과 어린이를 위한 편안하고 선한 음악을 만드는 ‘솔솔’의 공연이 진행됐다. 조현서 어린이의 '<자산어보> 속으로' 악보조현서 어린이(서울 대도초 6)는 “뜻깊은 이번 전시회의 곡을 작곡하게 되어 감사했고, 전시회장에 울려 퍼지는 곡을 들을 때 뿌듯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시를 관람하셔서, 정약전 선생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시에 참여한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실학박물관 김엘리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에 이어, 아트 콜라보 디렉터로 전시에 참여한 한젬마 러쉬 코리아 부사장의 소개로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직접 작품 설명과 전시 참여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정약전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오늘날의 우리가 함께 완성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라고 하며, “전시를 통해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느껴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전시는 4월 30일 화요일부터 10월 27일 일요일까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문의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바로가기, 실학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더보기

문화 행사 안내

경기도 전시, 공연, 교육, 행사 일정

ggc guide

지지씨 테마 키워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술가
의 코로나 처방전

ggc tour

지지씨와 함께하는 여행

지지씨가 추천하는 책

문화예술분야 발간도서와 전시도록 소개

지지씨 이슈

문화소식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전합니다

우리동네 소식

함께하면 더 즐거운 우리동네 이야기

오늘의 지지씨

가장 새로운 경기도를 만나보세요